겨울밤에 듣는 슈베르트 곡들은 참 따듯하고 깊이 가슴과 영혼 깊이 파고든다.
겨울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슈베르트의 곡들 이 어둡고 음울한 시국과 계절에
이렇게 따듯한 느낌으로 우울하고 슬프며 고독하고 소외된 코로나 위기에 위로가
되어 다가올 수가 없다.
문득 천상에 계신 우리 아빠 헨리가 이런 날은 그립다.
왼일인지 새벽녘에 잠을 자는 데 생전 꿈에 그리운 그 모습 보여주시지 않던
내 영원한 삶의 영웅이시요 이지와 지성을 일깨워 주셨던 세상에 없이 인자하셨던
우리 파파 후레드가 꿈에 나타나셨었다. 얼마나 나는 가슴이 벅찾었는지 모른다.
그토록 그리운 우리 파파가 내 꿈에 나타나신 것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오늘 하루 쥐 죽은 듯이 문밖도 안나가고 조용히 실내에서 지내고 있다.
Schubert: 4 Impromptus, Op.90, D.899 - No.3 in G flat: Andante
Kun-Woo Paik - Piano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 독백 - <갑질의 끝은 감염과 죽음이다> (0) | 2022.01.20 |
---|---|
붓꽃 독백 - <언제적 슈나벨 이던가> (0) | 2022.01.20 |
붓꽃 독백 - <어저께 하루> (0) | 2022.01.19 |
붓꽃 독백 - <아베 마리아 그 에스프리> (0) | 2022.01.18 |
붓꽃 독백 - <전쟁터 같은 한 주는 끝나고> (0) | 2022.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