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 오늘 있을 심장 초음파 검사 일명 영어로 에코카디오그램 이라고
부르는 것을 해야 하는 날이라 세면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일찍 40분 전에 집에서
출발해 사무실에 도착해 등록하고 착석해 한 30분 정도 기다리니 외국 여성이
호명을 하며 들어 오라고 불렀다. 영어 하는 억양으로 보아 동구 유럽 러시아권에서 온
사람 같아 검사하는 동안 대화를 나누며 물어보니 아르메니아 출신이라고 한다.
검사를 완료하는 데 거의 1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 그리고 검사 결과에 대한 전문의
소견과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물어보고 설명을 듣고 하는 시간을
잠시 가졌다. 심장 기능은 정상이라 치료는 지금 현시점에서는 요구되지 않는다고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혈압조절이라고 한다.
단지 심장 판막이 완전히 다치지 않아 피가 밑으로 새고 하는 머머 증상이 세분야에
걸쳐 있어서 청진기로 들으면 크게 들리는 결과를 갖고 있다고 하고 심장 대동맥
지름이 정상치는 3.6cm인데 3.9cm로 측정되었는데 그 또한 정상치에 가까워 걱정할
일은 아니라며 4개월 후에 정기진료 오라고 하였고 매년 한 번씩은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소견을 말해주고 결과는 주치의에게
보내겠다고 하였다. 보험사 규정상 내는 코페이란 것이 $289을 내야 한다고
하여 그러라고 하며 신용카드로 지불해주었다.
날씨가 갑자기 또다시 초여름 같이 기온이 올라가 더운 아침나절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미국 마켓에 들려 바케트 빵 두줄 닭 가슴살 팩으로 하나 사 갖고
돌아와 샤워하고 김찌 찌게 덥혀 제대로 아침 겸 점심으로 요기하고 그대로 피곤해
쓰러져 잤다. 자고 일어나 저녁나절은 밀린 세탁을 하였다.
그리고 올해 새로 나온 영화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작품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작품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영화 한 편을 보았다. 배경과 색감의 조화와 이야기
전개하며 스케일이 큰 작품이다 싶었고 모든 것이 역시나 명감독의 뛰어난 작품이다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만 주인공 백인 토니가 푸에르토 리코 갱단의 여동생 마리아를 사랑한 죄로
반대파의 총격에 쓰러져 죽어가는 순간 여주인공 마리아가 사랑하는 토니를
가슴에 안고 절규하는 부분이 얼마나 슬프고 애절했는지 모른다. 영화 배경의
색상이 일부분에서 마치 쉰들러스 리스트의 어떤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몇 군데 있었다. 프러시안 블루 색상의 음울하면서도 슬프고 고독한 그 어떤
이미지가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향기와 손길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추천하고 싶은 좋은 영화로 생각한다.
내일은 1961년 작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를 보려고 한다. 그리고 다른 감독과
시대상의 차이를 두고 만들어진 명작을 비교해보고 싶다. 오랜만에 볼만하고
좋은 영화 한 편 보았다는 느낌이 드는 이 밤이다. 딱 지금 밤 12시 3월 3일이
되는 순간이다. 이제 좀 있다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고 조속히 평화가 오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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