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22년 칸 영화제 포스터
퇴근한 지가 벌써 14 시간이 넘었고 잠을 안 자고 있는 시간이 29 시간이 지났다.
퇴근 후 샤워를 하고 곧바로 나는 파친코 7화를 보았다. 관동대지진으로 재일
조선인들이 무참하게 일본 놈들의 죽창에 수천 명이 살해된 현재 일본의 현대사에서
감추고 있는 역사의 진실 7화가 끝났을 때 나는 순간 멘붕에 빠져 멍하니 한참을
있어야 했었다. 얼어붙은 조각상 처럼 나는 그렇게 한참을 있었다.
지금까지 본 파친코 7편 가운데서 7화가 나에게는 가장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무엇인가로 한방을 얻어맞아 쓰러졌다 정신을 차린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다. 7화를
보면서 문득 세계적인 유대계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쉰들러스 리스트>가
떠올랐다. 왜인지는 몰라도 그랬다.
배경의 색감이 마치 쉰들러스 리스트의 한 부분을 만난 기분이었고 역사의 진실
앞에서 또한 무엇인가 우리 민족의 철전지 원수 일본 놈들이나 히틀러의 나치 독일
이나 그 잔악함 반인륜적인 행위가 저지른 피의 역사 슬픔의 역사란 맥락에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느끼는 부분과 순간이 있어서였는지 모르겠다.
일본놈들의 집단 공격을 피해 숨어든 곳에 불을 질러 죽이는 장면에서 나는 경기도
현 화성시 향남읍에 있었던 제암리 소재 제암리 감리교회 학살 사건이 떠올랐다.
그 학살 사건을 생각하며 전신에 전율을 느꼈다. 1919년 4월 15일 그 당시 경기도
수원군 향남면 제암리에서 발생한 일본 놈들에 의해 교회 안에 갇히어서 불에 태워져
순교한 우리 선조들을 생각하며 흐르는 뜨거운 눈물을 감내해야 했었다.
파친코는 우리의 살아 있는 역사를 조명하고 있는 깊이 있는 한 편의 서사시라는
것을 7화는 명약 관대하게 우리 시청자에게 가르쳐 주는 강렬함 그 자체다. 그리고
만난 일본에서 재벌 순위 17위에 오르기도 한 일본 파친코계에서 가장 성공한
신화적인 재일교포로 15세에 혈혈단신 가난한 식민지 시대 조국 삼천포에서
중학교를 맞추고 일본 교토로 떠났던 회사 마루한의 회장 한창우 회장님에 대한
부산 MBC에서 몇 해 전 만든 다큐를 마침 유튜브에서 보게 되었다.
명문대를 고학으로 일본에서 졸업하고도 조센징이란 이름으로 직장을 잡을 수
없었던 인품이며 생의 철학이며 어느 하나 빠질 데가 없는 분 지금도 생존해 계신지
모르지만 따져보니 올해 만 91세가 되시는 분으로 혈혈단신이 너무 외롭고 힘들어
자식농사만은 5남 2녀를 두신 그런 분이다. 예술과 지성을 지극히 사랑하고 아끼는
로맨티씨스트로 자기 관리에 철저한 분이시며 일본에서 신화를 이룬 파친코 드라마
표현으로 자이니치에 속하는 분이시다.
그분의 사무실 한편에는 그분의 이지와 지성을 말을 해주듯이 제목을 알 수 없는
러시아계 유대인 마크 샤갈의 유화 한 점이 위에 처럼 걸려 있다. 후레임 한 것으로
보나 그분의 재력으로 보나 다큐를 통해 만나본 그분의 이지와 지성으로 보나
마크 샤갈의 진품 작품으로 생각된다.
온갖 민족적인 차별과 멸시를 극복하고 일본 재계 순위 17위에 오른 분이니 대단한
분으로 생각한다. 일본으로 귀화한 일본의 소프트 뱅크 주인 손정의와는 민족적인
의식의 깊이에 있어서 이분이 한참 위라고 생각한다. 소프트 뱅크 일본 재계 순위
1위 2위를 오르고 내리는 것도 한국인의 피를 갖고 있고 일본 롯데도 한국인의 피를
갖고 있고 파칭코의 대부 마루한 회장이신 한창우 이 어른 하며 참 대단한 한국인들이다.
일본의 재계에 한국인의 후예들이 여러 명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 대단하다.
브라질에서 가장 유명한 전기제품 어댑터 노다지 상표를 이룬 중년의 젊은 사업가도
15세에 오래전 가난을 피해 아버지와 함께 남미 파라과이로 이민을 갔다 다시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자수성가한 입지전적인 인물이 또 있다. 그의 중졸 학력이
전부다. 그렇지만 그는 성실하게 피땀 흘려 자신의 삶을 일구워 냈다.
봉제업에서 시작해 전기수리공으로 전업하고 그 한길을 걸어가 지금은 브라질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전기제품 회사 노다지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부인은
변호사이자 그 보다 학력이 훨씬 높은 한국인이다. 그런 그녀는 지금은 회사 경영을
맡고 있다. 이 지구촌에는 각 분야에서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과 고생으로 시련과
역경을 딛고 일어나 성공한 의롭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많다. 우리 한국인은
강대국 사이에서 온갖 고난과 역경을 딛고 우리의 민족의 얼과 문화와 언어를 지켜온
강인하고 똑똑한 유대인과 같은 우수한 민족으로 생각한다. 그런 점이 지금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이룩한 것이다.
이제는 잠자리에 들어야 할 밤 11시 18분 이렇게 하루 오늘 쉬고 내일부터 3일
근무 후 3일 쉬고 그렇게 2주 보내고 다시 2주 휴가에 들어갈 것이다. 그저 손 놓고
있고 보고 싶은 영화나 보고 친구 사무실에나 가서 밀린 이야기 나누고 하루 반나절
보내고 위에 어른 찾아뵙고 같이 근무하다 다른 직장으로 간 쉐인 오라 해서 지난
2월에 약속한 대로 점심 대접해주고 그러면서 2주 휴가를 보내려고 한다.
그리고 또 2개월 반 근무하면 8월에 다시 여름휴가를 할 것이고 그렇게 다시 2개월반
근무하면 10월에 가을 휴가 할 것이고 그리고 이 한해의 마지막 휴가 12월에 2주 보내고
나면 새해가 되고 그러면 나는 현역에서 은퇴를 하게 될 것이다.
한국인 부모님이 백인 어린아이를 입양해 길러 그가 미국의 주요 보수 방송국의
대표 FOX에서 앵커로 근무하면서 중국인 앵커가 황당무계하게 한글이 중국에서
유래되었다고 거짓 주장을 하는 데 대하여 한국인 양부모님 밑에서 성장한 백인인
그가 열 받아 한국어가 중국어에서 유래되었다고 주장한 그녀를 악살을 먹이는
사연을 유튜브에서 접하고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읽고 쓰고 말을 할 수 있는 백인 앵커 제프 그가 당당하게 나의
부모님은 한국인이라고 밝히면서 나는 한국말을 할 수 있는 데 그럼 너도 한국말로
해보라고 하니 결국 거짓말이 탄로 나고 만 웃기는 짬뽕 중국 여성 앵커 도대체
예네들은 요즘 뭐든지 잘 나가는 한국 것은 지들 것이라고 해서 어이상실이다.
백인 양부모가 한국인을 입양해서 키운 이야기는 수도 없지만 내 평생 한국인이
백인 어린 남자아이를 입양해 아들로 길러내고 성공시킨 이야기는 평생에 처음이라
너무나도 놀라웠다. 감동적인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하다. 돌아가신 우리 아빠 헨리와
파파 후레드가 생각난다. 우리 파파와 아빠도 나의 영웅 이셨었고 내 인생의 전부
이셨었다. 눈을 감으면 이지와 지성에 빛나는 파파와 아빠의 얼굴들이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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