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그저께 이틀간 휴무를 하고 오늘은 다시 출근을 하는 날이다. 벌써 6월 초하루가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월은 덧없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어저께는
몸이 컨디션이 안 좋아 온종일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저께 퇴근길에 중국 채소 생경채,
부추 3단, 실란트로 1단 그리고 잎줄기는 다 잘라 버리고 무 부분만 떨이로 봉지에 넣어
놓고 파는 총각무를 2 봉지를 들고 돌아왔다.
그 오후에 다듬고 총각김치를 담그려고 하던 계획은 오랜만에 마신 막걸리로 무산되고
말았다. 어저께는 그 후유증으로 온종일 골이 아파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말았다. 자고
자고 하다 일어나니 밤 11시 간밤 샤워를 하고 면도를 하고 정신을 좀 가다듬자 싶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 <한국인의 밥상>을 보고 그 후 <토스카나>라고 하는 영화를
한편 보게 되었다. 덴마크의 유명한 요리사가 요리사였던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어린시절
아픈 추억들을 떠올리며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식당을
찾아가 벌어지는 그렇고 그런 멜로물이다.
그러다 뭔가 하나 유튜브에서 눈에 띄어 열어보고 나는 그 자리서 할 말을 잃고 끓어
오르는 분노를 안으로 삭이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영국이나 미국의 민주주의 법 제도와
한국에서 말하는 민주주의 그리고 법제도를 비교하게 되었다. 과연 민주주의 정의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남의 명예를 훼손하고 온갖 욕설로 고성방가를 하는 것도 민주주의 일까?
하기야 아래 링크에 댓글을 보면 별별 악담들이 다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hGqxiQgZqo&t=339s
잘잘못을 떠나 지구촌 어느 나라에서도 전직 대통령 사저 근처에 가서 입에도 담지
못할 온갖 욕설과 비방은 물론 확성기를 달고 무엇이 꿀리는지 저승사자 복장을 하고
차 지붕 위에 올라가 악악 대고 가면에 선글라스를 쓰고 세상에 난장판도 이런
난장판이 없다 싶을 정도였다.
한국의 민주주의 이분법 반대면 빨갱이 좌파 아니면 우파라고 하고 이번 한국의
대선과 지방선거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집단 광기에 좌우된 선거 결과로 생각하게
된다. 심리학과 정신과에서 논하는 집단 광기 말이다. 완전히 이성을 잃고 경상도
어느 시골 마을 평산리란 동네를 몰려가 쑥대밭을 만드는 난장판을 방관하는 한국
현 정부 윤석열 정권 과연 이것들이 민주주의란 정치를 하고 있나 싶다. 아무리 정적
이라도 전직 대통령의 인권을 보호 해줘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가 아닐까.
미국이란 사회는 아무리 정적이라도 전직 대통령의 잘잘못을 떠나 퇴임하면 연방법에
따라서 법으로 전임 대통령을 지켜준다. 그리고 마이크나 고성방가는 개인으로도 허락이
안된다. 밤 10시가 지나면 이웃집에서 고성방가를 하게 되면 경찰 부르면 경찰이 와서
제재한다. 어길 경우 그에 상응하는 법의 제재를 엄중하게 받는다.
우연히 정신병적이며 갖은 육두문자를 확성기를 통해 악악 대며 온 시골 동네의 평화를
빼앗고 전직 대통령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악의 무리들을 보면서 과연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정치 이데올로기와 정치 이력과
행적을 지금 평산이란 마을에서 악악대는 정신병 적인 모습을 보노라면 한국의 법과
정의는 다 어데 갔나 제일 먼저 물어보고 싶다. 현재 평산 마을이란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미국이라면 있을 수도 없고 결코 그리고 절대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벌써 감옥에 구속되었을 것이고 심한 경우 누군가는 참다못해 총으로 갈겼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결국 새벽에 다 옆으로 밀어 제치고 부추 다듬고 총각무 다듬고 실란트로 다듬고
쑥이라고 해서 한 봉지에 거의 5불 5천 원을 넘게 하는 것 쑥으로 된장국을 한번 만들어
맛을 보고 싶어 사 왔는데 내 어린 시절 기억 속에 있는 한국의 그 쑥 향기가 나질 않는다.
줄기도 억세어 잎사귀만 다듬어 세척해 물 빼고 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넣었다.
부추는 부침개 해 먹으려고 사 왔던 것을 오늘은 근무해야 하고 시간에 쫓겨 잘라
총각무와 버무려 통에 넣고 말았다. 총각김치 2통을 담가 냉장고에 넣고 모든
용기 세척하고 부엌 닦고 이 아침 위에 어른께서 우리 타운에 오실 일이 있는지
점심을 같이 하자고 그저께 텍스트를 보내오셔서 그러마 했다. 하여 좀 있다
나가 점심 식사 같이 하고 돌아와 쉬고 자고 그리고 출근을 할 것이다.
이달은 아이도 전문학교 과정을 맞추고 졸업을 해 11일 아침 일찍 며느리 아이와
같이 졸업식에 가야 하고 24일은 로셀이 결혼해 참석해야 하고 늙은 나에게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부담스럽다. 한국에 사는 어린 시절 친구들은 집단으로
고희를 했다고 해서 뭔 소린가 해서 물어보니 칠순을 같이 보냈다는 말이라고 한다.
6월,
이 한해도 이제 딱 반에 가까워졌다. 그리고 곧 가수 김호중도 소집 해제가 되어
제대하고 다시 세상으로 돌아와 무대에 서계 되리라 생각한다. 그의 활동을
앞으로 지켜보고 싶다. 그에게도 다시는 입대 전과 같은 앤티들로 인한 불상사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세상에는 남이 잘되는 것을 축하해주지는 못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나와 다르면
그것이 정치든 종교가 되었든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공존을 하는 것을 모르는
이분법으로 생각하는 극단적인 사고와 시각과 가치관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지
생각하면 할수록 끔찍한 세상의 변화라고 생각된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전후 가난했어도 이웃과 이웃 사이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이 흐르던 지난날의 한국이 그립다. 전직 대통령의 사생활과 인권을 지켜주지
못하는 법 그리고 정의 그리고 정치를 한다는 인간들 한국이나 미국이나 영국이나
양식 있는 시민들을 슬프게 한다. 지성들은 다 어데 간 것일까. 씨알의 소리 함석헌
선생님 같은 분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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