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다른 곳에서 평생을 살아가다 보니 특별히 몇 개를 제외하고는 한국 국경일을
기억하기가 힘들다. 그저께 퇴근하면서 얼마나 피곤하고 직장에서 한 인간이
그렇게 속을 썩이는 일이 있었던지 결국 퇴근하면서 결근 신청을 하고 귀가했다.
혈압이 올라가고 두통이 얼마나 심하였던지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근무를 해야만
했었다.
그리고 잠을 자고 자고 그러다 간밤에 눈을 뜨니 한밤 결국 나는 꼬박 거의 24시간을
새우고 말았다. 또 피곤해 잠자리에 들은 시간이 정오가 조금 넘어서였다. 그리고 다시
일어난 시간은 밤 11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런 지금은 자정이 넘어 영시 28분이다.
아마도 오늘이 한국은 현충일이었나 보다. 현충일이 오면 가슴 한편이 늘 시리고 아프다.
나에게 아버지와 다름없으셨던 윗분이 생존해 계시면 거의 87세나 89세 정도가 되시지
않을까 싶다.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되어 계시다. 수억만 리에서 갈 수도 없는 그곳
모국의 하늘 아래 홀로 누워 계시다. 혼이라도 홀로 얼마나 외로우실지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가에 안개가 끼고 만다.
단 한주도 거르지 않고 일어나는 전국적인 강력 총기 살인사건들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뉴욕 버펄로에서 텍사스 국민학교서, 테네시주에서 그것도
모자라 어저께인가 그저께는 동부 옛 수도 필라델피아에서 총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인당하고 다치고 하였다.
어저께 아침에 더 놀라운 뉴스는 척추 수술한 것이 완전하지 않고 아프다고 수술한
의사를 중남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던 미국의 유명한 작가 잔 스타인백의 작품
<분노의 포도>의 무대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미친놈 하나가 쏘아 죽였고 서부
캘리포어니아 관문 LA 도시의 한 병원에서는 어떤 미친놈이 의사 한 명을 칼로
찌르고 간호사 2명인지 3명을 찔러 그중에 한사람이 중태였다. 그런데 의사가
사망했다는 뉴스가 올라온 것 같은 데 확인해봐야 진실을 알 일이다.
민주당은 총기 규제를 해야 한다고 하면 공화당 즉 트럼프 추종자들이나 한국으로
치면 국민당인지 하는 이번 새 정권을 창출한 무리들과 같은 극우들은 총기 규제를
해야 한다고 하는 정치인들을 투표로 몰아내는 기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거기다가
총기 회사들의 로비는 떠 엄청나 총기규제를 놓고 극우들 사이에서도 극우 기독교
단체 내에서도 서로 물고 뜯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총기 소유 자체가
허락이 안 되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이런 점에서 잘하고 있으며 좋은 나라인지 실감
하고도 남는다.
결국 매년 정신병자들이나 정서문제를 갖고 있는 인간들이나 극우들로 하여금
수없는 아무 죄도 없는 시민들이 총기에 살인을 당하고 있어도 총기 규제가
상하 양원에서 해결점이 나오지 않는다. 결국 악순환의 반복일 뿐이다.
그건 그렇고 러시아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끝은 보이지 않고 그 여파로 세계는
인플레이션과 각종 소비재들이나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하여 바이든의
인기는 바닥을 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 가운데 한국의 포스코 인터네이셔널은 대단원의 결정을 내리고 곡물 부족 현상으로
각 나라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밀가루 값이 올라가 빵과 각종 밀가루 제품들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쳐 전쟁 중임에도 우크라이나 곡물
생산 수출 회사애 투자한 회사 주주로서 곡물 수출을 재개한다는 결정을 내린
뉴스가 그저께인지 어저께인지 유튜브에 올라와 있었다.
여기까지 써놓고 방탄 블론디라고 하는 한국인 클레어와 백인 금발 친구 둘이서
하는 유튜브 영상 속에 코리아 타운 상가 방문과 마켓에 쌓인 식료품들을 보다
요즘 내가 즐겨보는 베트남에서 베트남 여성 외동딸과 결혼해 살고 있는 다낭맨
이란 유튜버의 베트남 시골과 다낭에서의 일상이 지난날 우리가 어려서 한국에서
살던 때가 떠올랐다. 베트남 시골 모습이 꼭 60년대 한국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가 하면 에미몽이라고 하는 유튜버인 일본 중년 여성과 타일 공인 한국인 남편
두 사람이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참된 행복을 바라보다
오늘은 에미몽 일본인 며느리가 각종 제사 음식을 손수 요리하고 장만해 남편과
함께 남편의 큰 아버지와 시부모님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감동에
눈시울이 뜨거웠다. MIT 공대 출신인 남편과 결혼해 남편의 근무지를 따라다니며
살아가는 참하고 정숙한 한국 여성과 두 자녀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있다.
프랑스 시골에서 살아가는 4남매 엄마의 이야기 등 내가 즐겨 찾는 유튜버 몇 명이
있다. 그리고 한국 음식문화를 영국에 전파하고 있는 대표적인 유튜버 영국 남자와
단 앤 조엘 즐겨보는 나의 유튜버들이다. 보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내가 학생 신분으로 런던 북부에서 살았던 80년대 말과 90년대 초에는 런던에
한국식당이 한 군데인가 있었다. 그때는 한국이 어데 있는 지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던 시절이다.
그러나 지금은 홍대 포차라고 하는 식당이 런던 어딘가에 있어 유튜버가 영상을
촬영해 올린 것을 보면 세상에 영국 젊은이들이 k팝과 K 드라마 영향으로 떡볶이,
부대찌개 그리고 각종 거리 음식들을 만들어 파는 식당에 자리가 없어 줄을 서서
기다리며 먹고 있는 영상을 보며 그저 놀라웠고 한국의 국력 신장과 소프트 파워의
위력을 느끼고도 남았다.
<한국인의 밥상>과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를 보노라면 외국에서는 맛을 볼 수
없는 한국 음식들과 마트에 포장되어 진열대에 놓여 있는 수없는 풍성한 재료들을
보면서 지금은 식료품 마트가 한국이 여기 미국보다 더 잘해놓고 있다고 생각한다.
깔끔한 포장과 진열 그 모두가 풍성하고 풍요의 상징으로 다가온다. 모든 것에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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