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WELL THORPE SINGING CARUSO FULL PERFORMANCE
하루 종일 그리고 밤새도록 밀물처럼 밀려오는 피로감에 점심도 저녁식사도 거르고
잠만 자다 눈을 뜨니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다. 우연히 유튜브를 뒤적이다 어느 한국인
유튜버가 영국 Bratain's got talent에서 한국 출신 마술사 진우와 다른 영국 소년과의
경쟁에서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 2인에 들어간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맥스웰 소프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한국 출신 젊은 마술사 진우가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았었다. 32세의 나이에 3살짜리 아들을 두었고 그 아들이 영국도
아닌 노르웨이에서 엄마와 같이 사는 이야기가 클립에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인생유전의 짧은 이야기가 흐르고 있었다. 평범한 옷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맥스웰이
카루소를 시작하는 순간 솜사탕처럼 감미로운 그의 미성에 나는 전율하다 못해
뜨거운 그의 노래가 끝날 때까지 코를 훌쩍이며 순간에 교차하는 수없는 감정들과
더불어 눈시울을 적시고 말았다. 그만큼 그의 노래는 절절하고 감미로웠고 박진감이
있었고 놀라웠다,
나는 그의 공연을 찾아 나섰다. 한국 유튜버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 진짜 프로를 보고 싶었다.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은 놓쳤지만 그의 미성은 흙속에 묻힌 진주와 같았다. 틀림없이 그는
거리에서의 버스킹에서 벗어나 BGT 결승전 진출자로서 누군가의 눈에 띄어 제대로 된
무대에 서계 되어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는 가수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고 그가 꼭 그렇게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Maxwell Thorpe: Final BGT 2022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집에만 같혀 사는 일상이었던 지난 3년 이었다. 이제서야
조금 서서히 풀리는 느낌이지만 아직도 심심치 않게 사람들은 코로나에 감염되어
병원에 입원을 하고 그중에서는 생명을 잃고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해 초기였던 2020년만큼은 직접적으로 사망하지는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사이에 변한 것이 있다면 생활습관과 생활상이다. 외출을 하지 못하던 지난
3년간 OTT 산업 넷훌릭스, 훌루, 아마존, 디즈니나 HBO 같은 곳이 성황을 이루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집안에서 볼 수 있었던 K-드라마, K-무비, K-뷰티 같은 것들이
한류란 아름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해 국위선양과 소프트 파워의 힘으로 한국
경제와 관광 산업이나 수출산업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였다.
그 사이에 변한 것이 있다면 생전 보지도 않던 영화를 보고 요즘은 K-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에 빠져있다. 2개월 전인가는 "이태원 클래스"를 하루 종일
그 한 시리즈 시청을 한 일이 있었다.
<으라차차 내 인생 43회>를 시청하고 난 후 보다 만 <한국인의 밥상> 어저께
방영된 것을 마주 시청하고 나자 곧바로 내 시선을 사로잡는 제목이 시야에 들어왔다.
" BTS RM이 컴백 하루 전 관람한 그림" 이 문구였다. 호기심에 유튜브 클립을
열어보니 한국 현대미술의 선구자로서 김환기 화백과 쌍벽을 이루었던 업적을
남긴 고 유영국 화백의 일대기로 KBS에서 방송한 프로였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일어나 낮 12시가 되도록 나는 다양한 프로를 시청하고 보고 즐기고 있었다.
오늘은 삼시 세끼를 다 안 먹고살아도 배가 안 고픈 날이다. 지난 3년 코로나로
방안에만 갇혀 살던 일상 가운데서 접할 수 없었던 것들을 유튜브를 통해서 보고
만나고 할 수 있어 그런대로 만족하고 살아 있다는 느낌을 갖기에 충분한 지난
12시간 동안 이었다.
한국 근대 미술사와 추상화단에 한획을 그은 유영국 화백의 일생과 작품을 온라인으로
라도 만날 수 있었고 영국의 어느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며 살던 맥스웰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호사를 누려 내면에 충만함을 얻고 느낄수 있었기에 감사하며 행복한 하루의
일상의 한 부분이었다.
정신적인 진정한 충만과 행복을 결코 물질이 모두 대신할 수 없는 것은 우리가
부인할 수 없는 삶의 진실로 생각한다. 고인이 되신 유영국 화백께서 살아생전에
부인에게 하신 말씀이 돈이 너무 많아도 그림을 그릴 수 없고 돈이 없어도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하셨다는 것에 깊이 공감하며 KBS에서 방영한 "BTS RM이 컴백
전 관람한 그림은? 김환기와 쌍벽 이루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RM이 애정하는
그분의 모든 것" 이란 프로였다.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맥스웰이 불렀던 모든 곡들을 찾아 듣고 있었다. 특히
그가 부른 "카루소"는 열 번도 더 반복해 들었다. 그리고 영혼의 단짝 같았던
친구가 18세의 나이로 불의로 사망한 후 그 고통을 헤처 나오며 작사 작곡해
천상에 있는 친구를 위해 노래를 불렀던 자쉬 하며 오늘 나를 눈물 쏟게 하고
말았다. 세상에는 얼마나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슬픈 사연들이 많은지 모른다.
며칠 전 아이의 졸업식에 왔던 백인 올리비아도 아빠 엄마 모두 세상을 떠나
고아가 된 청춘이다. 누가 되었든 피부와 인종에 관계없이 세상 사람들 모두
행복하였으면 좋겠다. 왜 그토록 삶은 모진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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