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4일간 휴무를 하고 오늘은 다시 3일 근무를 위해 출근하는 날이다. 지난주는
도무지 한국에 사는 어릴 적 친구가 보낸 카톡에 답장을 할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업무가 넘치고 넘쳐 일속에 파묻히고 말았다. 그렇게 빡센 4일간의 근무를 맞추고
돌아와 샤워를 하고 나니 가외 근무를 해달라고 조르는 텍스트 메시지가 와 있었다.
그러면 총 5일 근무가 되는 데 내가 정말 너무나도 피곤해서 근무를 할 수 없다고
정중히 거절을 하고 나는 온종일 자고 자고를 반복했었다.
10월 4일
다시 보스로부터 가외 근무를 해달라고 텍스트 메시지가 날아왔다. 다시 정중하게
치과 예약도 있고 집안일도 있고 해서 근무를 해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다
다음 주 시작하는 11일간의 올해 4차 년중휴가전에 필요한 경우 가외 근무를 해주마
했다. 6개월 만에 치과에 가서 정기검진하고 치석제거하고 돌아오니 이게 웬일
데스크 탑 컴퓨터가 맛이 갔는지 부팅이 되질 않아 화면이 뜨질 못한다.
임시방편으로 삼성 갤럭시 노트 랩탑을 열어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데스크
탑 만큼은 편하지 않아 짜증이 나는 일이었다. 경험에 비추어 HP 컴퓨터가 맛이
간 것이 아니라 그동안 오랫동안 잘 사용한 LG 모니터가 맛이 간 것으로 확신이
들었다. 어쩌랴 자고 일어나 코스트코 먼저 들려 올리브 장아찌, 김, 샤워할 때
사용하는 뉴트로지나 하나 사고 나서 바로 옆에 있는 베스트 바이 가서 모니터
사갖고 돌아 오리라 계획을 하고 그대로 잠에 들었다.
10월 6일
알람이 울려 9시에 일어나 세면하고 길을 나섰다. 먼저 코스트코 들려서 한국산
김이 20장인지 30장인지 들어 있는 것이 10개가 든 것 11불 조금 넘는 것을 3개 사고
올리브기름, 올리브 장아찌, 아몬드 버터와, 캐슈, 월넛를 사갖고 그길로 바로 옆에
있는 베스트 바이에 가서 데스크 탑 모니터를 보니 삼성 LG는 없어 할 수 없이
딱 내가 원하는 크기 24인치로 중국에서 조립한 델 컴퓨터 모니터를 세금 포함
거의 180불 정도 주고 구입 후 곧바로 돌아왔다.
돌아와 곧바로 모니터를 설치하니 화면이 뜨고 정상적으로 컴퓨터가 작동을 해서
얼마나 다행이고 기뻤는지 모른다. 모든 것 정리하고 진공청소기 돌려 소제하고
먼지 털어내고 녹두 콩 그저께 불려 놓은 것 갈아 숙주나물 넣고 부쳐놓고 기름 튄
오븐 깔끔하게 닦고 샤워를 하고 이제 좀 쉬었다 출근하려고 한다. 이렇게 눈코
뜰 새 없이 며칠 아니 한주를 보냈다. 영화 두 편 본 후기를 쓰려고 준비 다 해놓고
결국하지 못하고 다시 출근길에 오른다. 결국 휴가가 시작되어야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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