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주야장천 겨울비가 내려 출퇴근길 특히나 출근길에 얼마나 운전하기가 힘들었는지 모른다.
오늘 하루 비가 내리고 있지 않고 있다. 오늘은 한국 영화 올빼미를 볼까 하다 중국 영화 장이모 감독의
"영웅" 진나라 진시황이 중국을 천하통일한 역사물을 보았다. 중국 영화가 늘 그렇듯이 황당무계하게
사람이 하늘을 날아오르고 내리고 하면서 칼싸움하는 것이 영화 속에 등장해 중국 영화를 내가 보고
있구나 했다.
어저께 첫날은 시간 감각을 잊은 채 일주일의 근무를 맞추고 피로감에 샤워 후 먹고 자고를 반복하다
의자에 앉아 있기도 힘들 정도로 피로감이 밀려와 그대로 밤새도록 자고 또 자고 오늘도 온종일 자고
또 자고를 반복하다 소피보느라 일어났다 앉아 있을만해 밤 11시 44분 이렇게 자판기를 두드리고 있다.
<[한국인의 밥상★ 풀버전] 차고 푸른 혹한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인생의 참맛. 희로애락이 담긴 한 끼가
우리를 한겨울 동해 바다로 이끈다. (KBS 20190117 방송)>
이 프로를 유튜브에서 시청하고 있다. 아버지의 바다 그 높은 파도에 목숨을 담보로 50년 동안 자식들을
위해 겨울바다에서 대게잡이를 하는 70중반의 아버지가 겪었던 모진 세상살이 때로는 하기가 싫을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자식들과 가족을 생각해서 포기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이 살아내야만 했던
아버지의 어깨에 놓였던 삶의 무게는 이겨 내기네는 벅찬 세월들이었다.
지금은 어부의 아내로 살아가는 부인은 전라도에서 동해 경상도로 시집을 온 사람 건설 붐에 한참 중장비
운전사들이 잘나가던 시절은 IMF에 무너지고 남편의 사업이 기울어지자 남편 고향 동해 경상도로 내려와
온갖 세상 풍파를 이겨내고 두 부부가 살아내온 바다에서의 인생 여정을 담아낸 이야기들은 지나온
나 자신의 인생 여정을 뒤돌아 보면서 나를 먹먹하게 하기에 충분했고 눈시울이 뜨거웠다.
인생 여정은 누구나 하고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다. 때론 인생 여정 자체는 모질다 못해 잔인하다 그것이
현실일 때는 얼마든지 있다. 그래도 우리는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나 주어진 인생이란 길을
묵묵히 걸어가야 인생의 월계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공짜는 결코 없다. 노력하고 피땀 흘린
만큼만 우리는 보상을 받게 되어 있다. 때론 그 조차도 사회 정의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 구조에서는
보상을 받지 못할 때도 얼마든지 있다.
중국 영화 영웅 한편 보고 이도 저도 재미없어 그냥 다 집어치우고 그대로 잠자리에 들어 자고 또
자고 그러다 일어나 유튜브 잠시 뒤적이다 그도 재미없어 그대로 자고 다시 일어나고 하다 오늘은
문구 백화점에 가서 HP 프린터 흑백 잉크 3개를 구입하고 돌아오는 길에 3개월마다 처방받는
혈압약을 타갖고 3불 지불하고 돌아왔다. 돌아와서는 올해부터 시작한 분리수거 중에서 음식
쓰레기를 내일은 청소하며 실어 가는 날이라 길가에 내놓았다.
지난주 담가 밖에 내놓은 총각김치와 동치미 맛을 보니 총각김치는 아삭 아삭하고 맛나게 익었고
동치미는 새콤하고 살짝 매운맛이 나는 칼칼함과 더불어 사이다 같은 맛이 나는 느낌이다. 처음으로
동치미 다운 동치미를 담근 느낌이다. 지금 까지 그 어떤 김치를 담글 수 있어도 동치미만은 어린 시절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동치미 맛을 낼 수가 없었다. 그리고 평생을 미국에서 성장하고 교육받고 직장
다니고 이제는 곧 내년이면 은퇴를 해야 되지만 동치미를 먹을 기회가 전혀 없었다.
동치미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양배추로 백김치처럼 담가 더운 여름날 맛나게 먹은 적은 있다. 양배추
백김치를 담그면 그 시원하고 아삭 아삭함이 여름날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먹어보고 싶은 한국 음식들이
많지만 문화가 다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 으로는 그저 생각에 불과하다. 빵과 파스타 샐러드 같은 것을
먹고사는 사람으로서는 한국 음식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힘들어 소리가 절로 나올 지경이다. 일주일 반 동안 내내 비가 내리다 잠시 멈추어 어저께 7개월 만에
친구 사무실을 방문했다. 한국 강남에 가서 부부가 호텔에서 무릎 관절 세포 이식 수술을 받느라고
몇 달 머물다 지난해 10월에 돌아왔다. 그런 것을 그동안 가서 만나보지를 못했다. 아직도 크러치를
사용하면서 환자를 보고 있다. 친구 사무실을 방문 후 부부가 퇴근할 때 나도 귀갓길에 오르니
고속도로가 막혀 단 5분 거리를 30분도 더 걸려야 했다.
돌아와 만사가 세탁하고 나니 밤 12시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9시에 일어나
세면하고 부엌에 들어가 오랜만에 요리를 하노라니 손이 보통 많이 가는 일이 아니었다. 꽈리고추
멸치 볶고, 케일하고 실란트로 즉 고수와 다른 것 하고 샐러드 만들고, 치킨 기저드/닭똥집 볶고,
밥을 해서 모두 담아 냉장고에 넣고 나니 어느덧 저녁 4시가 되었다.
요즘은 만사에 의욕을 잃는 느낌에 은퇴를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우울한 마음이 때때로 엄습한다.
허무함이라고나 할까 그렇다. 벌써 1월도 20일이나 되어 월말을 향해 가고 있다. 그래도 힘을 내어
살아내야 하리라 생각한다. 어느 사이에 어린 내가 칠십이 되어 노인네가 되었나 싶다. 그 사이에
부모 형제들 다 작고 하시고 내가 사랑하던 파파 후레드도 아빠 헨리도 하늘나라로 떠나신지 여러
해가 지났다.
인플레이션에 모든 물가가 올라 친구를 만나러 가 우리가 늘 가는 동네 구멍 가계 중국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해 찾아 갖고 와서 보니 이게 웬일 용기가 전보다 작아졌다. 그렇겠지 물가는 오르고
채소며 모든 재료가 올라갔을 테고 남는 장사하기 힘들고 결국은 음식 적게 주고 용기를 작은 것으로
사용하는 수밖에는 없으리라 생각했다. 요즘은 산 것도 없이 몇만 원 아니 10만 원이 넘어갈 때가 많다.
전에는 한 딜 식비가 겨우 200-300불 하던 것이 지금은 그 배로 달러를 소비해야 한다.
언제나 푸틴이 전쟁을 끝내고 세상도 제대로 돌아가고 경제도 좀 나아질지 싶다. 첨단 IT기업들은
요즘 감원 선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만명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Chopin– Etude in E major Op. 10 No. 3
Dmitry Shishkin -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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