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감 그리고 빨간 사과 이 지독한 유혹이여…………

붓꽃 에스프리 2006. 11. 22. 18:24

 

                

 

 

감 그리고 빨간 사과 이 지독한 유혹이여…………

이 한 장의 사진 때문에 퇴근 후 한 블로그를 몇 번을 클릭하였는지 모른다.

이미 가을은 저만치 물러가 있는데 난데없이 이 문제의 감 하나와 사과 하나가

담긴 접시가 눈앞에 나타나 정신을 주도 면밀하게 마음 한 구석을 조여온다.

완벽한 하나의 정물 감과 사과 사이에 틈이 좀 나있으면 어때 누가 뭐랄 것도

아닌데 그럼에도 이 두 과일이 주는 서정은 너무나도 완벽하다.

 

사과 하나는 감 보다 작지만 두 과일은 너무나도 다정하며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과는 형 감은 동생, 사과는 아버지 감은 엄마, 사과는

엄마 감은 딸, 그리고 언니와 동생, 그리고 이웃과 이웃 사촌이라도

된다면 말이 될까?

 

두 과일이 주는 느낌 그것은 이 사진을 바라보는 각 개인에 따라서 명약

관대하게 다를 수밖에는 없다.

 

크고 작게 프린트를 하여서 바라본 사진의 지독한 유혹은 캔버스에 옮기는

일로 한 단계 진일보하는 진화과정을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감과 사과를 접목하면 감사란 어휘가 엮어진다는 문제의 사진에

대한 당사자 분의 깊이 있는 설명이다. 무릎을 탁치고 말 일이다. 그 기발한

착상의 아이디어와 영감 추수감사절이 다가오는 길목에서 압권이다.

 

내일 모레가 우리 동네는 추수감사절이다. 청교도들이 종교의 자유를 찾아

신천지인 북미 대륙에 갖은 고초 끝에 대서양을 건너와 그 해 거둔 첫

수확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주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드리는

경배의 시간 감사주간이다. 먹고 마시고 배 두드리는 시간보다는

외롭고 힘든 이웃들이나 가까운 혈육이 없어 오갈 데 없거나 가족이

없어 외로운 분들을 생각하고 그들과 따듯한 칠면조 저녁이라도

함께 나누는 그런 날이다. 크리스마스라면 가족들이 함께 하는 시간

이라고 보아야 옳을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진실로 사랑할 수 있는 그 대상이

되거나 또는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며 감사할 조건인지 우리는 흔히 일상에서 간과하고 사는

경우가 나무 나도 많다.

 

그 사랑이란 것이 통속적인 이성간의 사랑만이 사랑이 아니란 사실이다.

이웃사랑, 형제간의 사랑. 부모와 자식 사이의 사랑, 친구와 나누는

우정이란 이름이 사랑 커다란 그림 속의 인간적인 숭고한 사랑등

그 얼마나 참된 사랑의 범주가 넓은 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누군가를 진실된 시각으로 바라보고 함께

주어진 시간과 인생을 함께 더불어 나누며 이해와 배려와 관용으로

살아가며 삶의 열정과 영혼의 품위를 지켜가며 살아간다면 그 얼마나

우리의 일상을 풍성하게 하며 영혼을 충만하게 하는 가 하는 것이다.

 

사랑은 무엇 보다 도 우선적으로 상대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로부터 받고자 하는 마음이 첫 번째 목록이 되는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나의 따듯한 마음을 전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존재하고 있기에 살아 있기에 사랑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능한 일이다.

             죽음 앞에 사랑과 따듯한 포옹도 모두가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살아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감사할 일이 아닐지 모르겠다.

적어도 죽음을 앞에 놓고 있는 병상에서 신음하는 영혼들을 바라 본다면

이제 한해도 저물어 간다.

 

샤핑 몰에는 벌써 크리스마스 장식과 행사로 거리는 온통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한 해가 기울고 있씀을 알려주고 있다. 무슨 고급 호텔 라비

같은 반스 앤 노블스 서점 1층부터 3층까지 뻥 뚤린 공간 한 가운데로

오르내리는 에스컬레이러 벽을 기점으로 가장자리에 자리한 서가들

책을 구경하고 있노라니 종업원인 풋사과 같은 한 젊음이 에그낙을 넣은

카페 라테를 공짜로 손님들에게 서브한다. 계절이 바뀌고 있고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는 신호탄이다 싶다.

 

르노와르와 마티스와 모네의 화보집을 바겐 세일에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으로 윤디 리 그가 연주하는 쇼팽의 스케르조와 임프람트 CD를 들고

출구를 나오니 들어 올 때는 비어 있던 몰의 주차장이 만원 사례이다.

밤도 함께 쇼팽과 마티스와 모네와 함께 익어 갔다. 그리고 그리움도

그렇게 그리운 영혼들 그 추억의 갈피에 잦아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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