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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독백

붓꽃독백 - 붓꽃의 일상 그 공간

붓꽃 에스프리 2010. 12. 6. 07:11

 

 

Rachmaninov - Piano Sonata No.2 in B flat minor, Op.36

1악장과 함께...

중국에서 가장 높은 공가산을 최초로

등정하였던 미국 산악인들이 쓴 글이

담긴 주문한 헌책 그러나 새것과 진배없는

것이 어제 드디어 도착을 하였습니다.

 

이달말 학기를 맞추면 잠시 쉬는 동안에

읽을 예정입니다.  

 

같은 직장에 있는 분이 성지순례를 하고

돌아 오는 길에 예루살렘에서 갖고와 축성을

하고 선물로 건네준 묵주

 

서양에서 오랜 세월을 산 사람이기에 벗님 한분이

김치를 먹느냐고 여쭤 오셨습니다.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은 아닙니다.

하루중에 한번 어쩌다 저녁식사 시간 이외는 먹지를 않습니다.

 

아침과 점심은 빵을 먹고 삽니다.

사실은 빵이 더 속이 편하고 배탈이 없습니다.

반면 때로는 한국음식들이 매워서 힘듭니다.

 

짜고 맵고 기름지고 단 음식은 식단에서 제외됩니다.

 

우유에 랙토스 성분 앨러지가 있어서 랙토스 성분이

없는 우유를 마셔야 하고 소식을 하며 간식은 하지를 않습니다.

 

인조가공 음식이나 시장에서 사는 음식은 식단에서 거의 제외됩니다.

한국음식의 경우 고추가루도 안 매운 것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매운 음식 앨러지가 있어서 위장 장애가 와 식단에서 제외됩니다.

 

집에서 만든 음식만이 식단에 올라갑니다.

 

음식은 담백합니다.

비린 것은 김치에서 제외되며

거의 식단에 올라가지 않습니다.

 

담배는 절대불가 하며

술은 소셜 드링크라고 파티 정도나 휴식 때

와인 한 두잔이나 맥주나 코냑이나 바드카 

칵테일 한 두잔으로 충분하며 과음은 반대합니다.

 

술을 같이 마셔 보면 그가 그녀가 누구인지를 알게 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평소에 멀쩡하던 사람이 술을

마시면 ㄱ 가 되는 경우가 얼마던지 있지요. 그런 분들과는

술을 마시거나 연을 맺고 살아가서는 아니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자기 절제를 못하는 사람들 아름답지 않습니다.

 

아주 간소하게 살아갑니다.

화려한 것은 단 하나도 생활공간에는 없습니다.

생활공간 역시 아주 간단합니다. 수많은 가구들이나 장식은 없습니다.

벽에도 아무 것도 없습니다. 베이지 색의 소파와 이젤 두개....

생전 보지도 않는 티비 하나..싸구려 식탁 하나..

 

테이블 위에 놓인 랩탑 하나와 시집들과 수필들 위에 놓인

구소련에서 갖고와 선물로 주신 귀한 분의 수채화 하나만이

덩그러니 올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일생을 함께 살아가는 아버지 두분과 벗님 한 분 부부사진 이외는

테이블 앞에 특별히 장식으로 놓인 것은 없습니다.

 

클래식CD와 아끼는 화가들의 일생이 담긴 DVD 대 여섯개와

데스크 탑 컴퓨러 한대가 갖고 있는 유일한 재산목록의 하나입니다.

 

당분간 여러분들에게 댓글을 드리지 못하여도 서운해 하시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학업과 직장으로 너무나도 바빠서 눈코 뜰 사이가 없습니다. 이달 말까지...

여러분들 한 분 한 분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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