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로 받은 우정과 사랑이 담긴 불암산님의 가을 에스프리의 한장
인생이란 것은 결국 하나의 기도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이 순간에 한다.
그 기도의 완성은 우리가 한 생애를 맞추는 날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가을은 기대치 않은 너무나도 많은 아픔과 상처로 한 순간
나는 모든 할말을 다 잃어 버리고 벙어리가 되어버렸다.
크리스티가 성지 예루살렘을 다녀오면서 갖다가 선물로 준 묵주를
묵묵히 바라본다. 그리고 이 순간 마이클 볼튼이 2010년 이태리에서
공연한 성가를 고요히 기도문으로 들어본다.
흥분할 만큼의 어떤 열정과 환희와 희열 조차도 사치로 생각된다.
샌드위치 하나에 샐러드와 한잔의 커피면 족하다.
그 조차도 겸허한 마음으로 생각한다.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영혼들은 지구촌 도처에 널렸다.
가난으로 몸을 팔고 범죄에 가담하여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살인과 강간과 패륜과 그 험한 세상의 악의 꽃들을 헤아릴 수가 없다.
보들레르의 <악의 꽃>이 아니어도 그렇다.
창녀의 몸에서 출생한 위대한 시인...............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세상의 모든 저주를 받고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살아야만 하였던 그런 처절한 삶의 역사를 갖고 있었던 영혼
아마도 한국 현대시단의 이방인 김신용 시인이 그와 비슷한 삶의 역사를 일부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양동에서 창녀들과 지게꾼으로 뒹굴던 시인
피를 뽑아 팔고 공중변소에서 창녀와 풋사랑에 성교를 하고 지게 하나에 인생을
맡기고 거리에서 쓸어져 채이고 갖은 고난을 다 겪고 살아온 삶의 역사를 갖고 있는
거리의 행려병자였던 시인 김신용 그가 있기전에 보들레르가 있었고 랭보가 있었다.
에디트 삐아프는 또 어떻고 그녀의 엄마도 창녀였지......프라하의 카프카는 어떻고.....
가을이 깊어간다.
간밤은 그대로 샤워하고 그리운 성아와 그리움의 토스트를 하고
침대에 침몰하고 뒤척이었다. 새벽 게슴추레한 눈으로 랩탑을 열었다.
메일함에 두통의 메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마음담긴 편지 한통과
결 고운 우정과 사랑의 징표 사진들과 그렇게 잔잔한 감동과 그리움이
교차하는 순간의 찰라 무척이나 선생님이 그리웠다.
아 다시 잠들자...
집안 공사로 온갖 소음으로 주변이 아침부터 시끄러워 전화와 대화도
불가능하다면 고요히 안식을 위한 기도문 같은 곡도 접할 수가 없었다.
다시 그동안에 한통의 메일이 도착하여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평생에 뵈온적도 없는 분 수줍은 듯 하면서도 참 진실하다 못해 고지식한
분 하면서도 다정다감 하시고 올바른 삶의 가치로 세상을 살아가시고 사랑으로
주변과 가족들을 사랑하고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시며 세상 낮은 곳에서
진정 얘쓰시는 분으로 부터 가을이 가득 담긴 가을꽃과 가을 산자락에 침몰하는
일몰 사진들을 정기적으로 늘 하시듯이 이번에도 선물로 보내오셨다.
클래식과 각종 음악 쟝르에 한가닥 하시는 아주 겸손하시고 깊은 분..
참 늘 변함없이 생각속에 한결 같은 마음으로 내가 기억해드리는 분이시다.
좋은 곡이 있으면 생각나 나누는 마음으로 보내드리고 싶은 분 아니 보내드린다.
사랑과 배려는 사랑과 배려를 낳는 것일까?
이지와 지성이 함께 하는 귀한 곡들을 귀한 인연들 앞에 같은 높이와 깊이의
참된 우정과 사랑의 이름으로 여기에 영혼 깊은 곳으로 부터 바친다.
이 모든 것들이 붓꽃의 사상과 가치관과 시각과 영혼이 담긴 영적인 가을 편지다.
극소수의 진심어린 영혼들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블로그 방문자 기록을 정리하는 이 괴벽....
허접하고 일고의 가치도 없는 블로거들의 발자취는 싫어
극소수 진정 아끼는 인연들의 발자욱 이외는 언제고
가차없이 삭제하고 마는 영혼 깊은 곳에 은둔자....
난잡하고 시끄럽고 번접함이 싫은 은둔자...
그저 없는 듯이 고요히 은둔하며 자신의 삶을 아끼고 사랑하며
살고 싶은 지극히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영혼의 일상......
그대로가 좋고 행복이랄까........사랑하는 진정한 극소수의 인연으로 족하다.
더는 모두가 욕심이다. 이제 정리하며 살아가야 할 세월 앞에서 모두가
부질없는 것일뿐 뒤돌아 보고 성찰하고 인간다운 길을 남은 날도 걸어가야 하리
수도원의 그 고요처럼...........
인생은 충분히 살아볼만한 가치와 아름다움이 있다.
나부터 누군가에게 참된 위로와 배려 그리고 의지와 사랑이 되어주는 길이
곧 나를 진정 사랑하는 길이다. 자신이 좋은 친구가 되어 주지 못하는 데
어떻게 보석같은 인생의 귀한 인연과 벗과 친구 그리고 영혼의 동지를 기대하는 가?
참된 우정과 사랑은 순수한 베품과 이해와 배려가 앞서는 것이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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