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떠나가는 가을

붓꽃 에스프리 2012. 11. 1. 04:23

 

아침 조석 오늘은 실내에서도 제법 한기를 느낀다.

긴소매를 입어야 할까 싶다.

 

벌써 다른 지방에서는 눈이 내리고 허리케인에 난리도 아니다.

오늘 따라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생각난다.

 

한국어 노래는 감성에 잘 와 닿지 않아 거의 듣지를 않게 된다.

극히 제한된 몇 곡 이외는 몇 번 듣고 나면 권태롭다.

한국어와 영어의 언어적인 뉘앙스가 하늘과 땅으로 다르다.

즉 전달되는 감성의 파고의 높이가 다르다.

 

뭐니 뭐니 해도 어려서부터 늘 듣고 살아온 내 사랑 클래식이 가장 편하다.

그리고 가슴에 가장 깊이 와 닿는다.

 

내가 마음담아 방문하는 블로그는 하루에 딱 3 - 4 군데에 불과하다.

공통점이 있다면 이 블로그들은 다 소박하고 간결하고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고 진실성이 담겨 있고 인간적인 따듯함이 담겨 있다.

 

1. 광고성 글이 게재된 공간

2. 스크랩으로 채워진 공간

3. 카테고리가 너무나도 많은 공간

4. 훌래쉬 모음 가요나 팝으로 가득한 공간

5. 친구신청을 하여야 하는 공간

6. 야한 글이나 사진으로 채워진 공간

7. 너저분한 공간

8. 감성을 자극하는 지나치게 가벼운 글들 또는 지나치게 가벼운 댓글이 주렁 주렁 달린 공간

9. 하나의 글에 성의없는 댓글로 객이나 주인이나 가득한 공간(물론 댓글 다는 일도 노동이다)

10. 댓글을 복사해 블로그 마다 돌아다니면서 도배하는 사람의 공간

11. 자칭 시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공간으로 가벼운 사랑 타령 같은 치기어린 글로 가득한 공간

12. 건전하지 못하거나 혐오스런 닉을 소유한 사람의 공간

 

위와 같은 공간 블로그는 나는 절대로 방문하지 않는다.

즐겨찾기를 나는 하지 않는다.

 

허나 내가 어떤 유형의 블로그를 즐겨 찾으며

또한 얼마나 내가 진실된 마음으로 방문하는 지를

나자신은 잘 알고 있다.

 

또한 의미와 진실성이 결여된 치기어린 댓글은 내 성격상 달고 싶지 않다.

마음이 내키지 않거나 부담스럽거나 피곤하면 차라리 댓글은 어느 곳에도

남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답은 간단하다.

가끔 진실성이 엿보이는 낯선 닉이 방문자에 등록되면 한번쯤 드려다 본다.

차분하고 깔끔하며 간결하고 소박하며 진실성이 엿보이는 곳이면 일단

몇편의 주인장의 글을 읽어본다.

 

곧바로 답이 나온다.

가식인지 진실한 주인의 독백인지.........

글로 얼마던지 가식과 위선을 하는 포장이 가능하다면

역으로 그렇지 않고 진실성이 얼마던지 담긴 글의 문향도

바보가 아닌한은 느낄 수 있다.

 

매일 매일 방문자의 글이나 닉 또한 정리하고

내 블로그 기본 정신에 어긋나는 댓글과 닉은 가차없이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그대로 매일 삭제한다. 쓸데없이 의미도 없는 수없는 방문자를 나는 원하지 않는다.

누구에게 보여줄 목적으로 시작한 블로그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 어른과 소식을 주고 받는 공간으로 시작된 블로그 생활이기에

누가 오고 가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저 연이 서로 닿아서 좋은

인연으로 마음 한자락 진실되게 사이버 공간에서 주고 받으면 족하다.

 

각자 사람마다 성격과 성장배경과 취향과 삶의 방식이 다 다르니

블로그 즐겨 찾아가는 곳도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질서정연한 공간과 차분한 사람이 취향에 맞는다.

그러면서 인간적인 향기가 나는 공간과 사람이..................

 

 

 

사진 출처 - 님의 사진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