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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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독백

붓꽃 독백 - <한밤을 지나 작고 위대한 동방의 나라>

붓꽃 에스프리 2022. 6. 22. 01:30

 

옆집 담장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이름 모를 보랏빛 꽃 사이에 빨간 부켄베리아가 피어났다

 

지금은 새벽 5시 34분 올해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베를린에서 자신의 매니저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려던 차 그녀는 코로나에 감염되어 할 수 없이 혼자 베를린

집에 있게 되었다. 그런 그에게 저녁 7시에 미국 측 조성진 여성 매지저로부터

텍스트가 날아오고 전화통화를 하게 되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러시아 출신 지휘자로 마린스키 극장의 필하모닉 단장인 푸틴의 측근인 발레리

거기에프가 비엔나 필하모닉과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주 하려던 것을 취소당하게

되었다, 하여 대타가 필요했다.

발레리 거기에프 대신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과거에도 여러 차례 협연한 캐나다

출신의 지휘자 Yannick Nézet-Séguin과 함께 비엔나 필하모닉과 협연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2019년에 연주하고 그 후 연주해본 일이 없는 이 세상의 모든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곡 가운데 단연 선두에 꼽히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대타로 연주해달라고 하는 청을 받게 되었다.

문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밤 10시 이후에는 미국과 같이 밤 10시 이후에는

소음공해를 일으킬 수 없는 베를린이라 곡을 연습할 공간이 없는 것이 문제였다.

미국 측 매니저의 수소문 끝에 어느 호텔 로비에 있는 피아노를 빌려 연습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채 3시간도 안 되어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날아갔다.

황금 같은 클래식 음악의 대명사 비엔나 필하모닉과 협연이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고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조성진 피아니스트는 이야기를 했다.

그 길로 날아와 3년 전에 처본 곡을 쇼팽 콩쿠르의 우승자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의

자부심 조성진은 비엔나 필하모닉과 함께 뉴요커들 앞에 당당히 데뷔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연주회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음악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가

연주한 바로 그 곡을 나는 지금 유튜브에서 들으면서 자판기를 두드리고 있다.

 
 
Rachmaninoff - Piano Concerto No.2 in C minor Op.18

00:00 moderato

11:09 adagio sostenuto

22:26 allegro scherzando -

34:02 Cho's ment & P.I.Tchaikovsky The Seosons for piano Op.37a 'October' (Encore)

25.02.2022 8pm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Yannick Nézet-Séguin - Conductor

Seong Jin Cho - Piano

Perelman Stage(Stern Auditorium), Carnegie Hall,

New york Broadcasted on 01.03.2022

WQXR Radio [program] S

이곡 하면 나는 평생 동안 우리 아버지 파파 후레드를 잊을 수가 없다. 이곡은 우리

파파가 내가 어려서 학부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지금처럼 컴퓨터 자판기가 없을

당시 손수 타자를 치시고 곡명과 작곡가와 각 악장을 다 집어넣고 손수 녹음하신

카세트 테이프를 보내주시곤 하셨었다.

나는 너무나도 많이 들어 늘어지고 망가진 그 테이프를 지금도 추억으로 상자 속에

천상에 계신 우리 파파를 생각하며 간직하고 있다. 이곡이 주는 짙은 서정과 낭만적인

음악성은 암으로 투병하던 라흐마니노프가 낭만파 마지막으로 작곡한 우리 인류에게

남겨준 불후의 위대한 곡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에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프는

암으로 미국에서 생을 마감했다.

어저께는 파견 근무를 맞추고는 돌아와 피곤해 샤워 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대로

쓰러져 잠자리에 들었다. 눈을 뜨니 오후 1시가 되었다. 밀린 세탁을 하게 되었다.

오후의 바깥 초여름의 날씨가 얼마나 청명하고 햇살은 눈이 부시고 하늘은 깊고

짙고 푸르던지 옆집 담장에 피어나 부겐베리아부터 이름도 모르는 꽃들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스마트폰으로 찍고 싶다는 순간적인 강열한

욕구에 세탁물을 세탁기에 넣고 곧바로 거실로 들어와 갤럭시 노트 9 를 들도

나갔다. 앵글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후의 정경 한컷을 담아냈다.

그리고 세탁물을 정리하고 다시 더위에 아침에 샤워를 하고도 흐른 땀에 다시

샤워를 하고 창문 다 열어젓히고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한밤을 지나서야

일어나 창문을 닫을 수 있었다. 눈을 뜨고 보니 눈을 사로잡는 대한민국 누리호

발사의 성공 뉴스가 하나 올라와 있었다. 순간 가슴이 벅차 왔다. 다시 한 발짝

세계 선진국 대열에 서서 이정표를 세우는 나라이며 한국이란 나라를 각국에

재인식시키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그 모진 전후 보릿고개 가난을 극복하고 새마을 운동부터

시작하여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울산 공업 산업단지를 세우고 포항제철과

현대중공업을 세우고 서울 지하철을 건설하고 삼성과 LG, SK 하이닉스를 세우고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동방의 작은 반도 국가 그리고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K 클래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 작금의 현실 선진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이

작지만 얼마나 대단하고 위대한 민족인가 하며 생각하게 된다.

사악한 이웃나라들로 둘러싸인 한국 일본과 공산국가 중국은 또 얼마나 배가

아프고 시기와 질투를 할지 눈앞에 불을 보듯이 뻔하다.

 

 
Rachmaninov - Piano Concerto No. 3 in D Minor, op. 30
 
2022 Cliburn Competition

Yunchan Lim 임윤찬 - Piano

Final Round Concerto II

June 17, 2022

Bass Performance Hall

YUN CHAN LIM South Korea

Age 18

Fort Worth Symphony Orchestra

Marin Aslop, conductor

쇼팽 콩쿠르의 우승자 조성진 피아니스트는 라흐마니노프/라크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비엔나 필하모닉과 대타로 나라 뉴욕 카네기홀에서 좋은 기량으로

악보도 없이 3년 전에 연주했던 곡을 연주해 호평을 받고 신성 경기도 시흥 출신의

임윤찬은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으로 우승을 거머쥐고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국뽕에 취하고 싶은

그런 초여름날 아침이다.

6월도 월말을 향해 흘러가고 있다. 여름 하면 한국사람들 식단에서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면 냉면, 콩국수, 삼계탕이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다. 어려서부터 나는 한국인 이면

여름날에 모두들 즐겨먹고 좋아하는 콩국수의 특별한 냄새와 맛이 아주 싫었다. 하여

지금도 한국음식 가운데 못 먹는 음식에 들어간다. 이 아침은 냉동실에서 얼은 고등어를

꺼내 굽고 샐러드를 만들어야 하겠다. 어저께 하루 쉬었으니 오늘과 내일 근무하고

이틀 쉬는 동안에 로셀 결혼식에 제나와 함께 다녀오면 이 한해의 큰일은 모두 맞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