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그동안

붓꽃 에스프리 2022. 9. 24. 23:51

그동안 지독히 더웠던 8월이 지나가고 그 사이에 9월이 되더니 어느덧 9월도

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다들 직장에서 동료들이 벌써 9월이라며 가는 세월이

너무 빨라 다들 아쉬워하며 한마디씩 한다. 아 그래 곧 10월이면 할러데이 시즌이 되고

10월 말이면 핼러윈이 되고 그러다 보면 11월 추수감사절이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12월 크리스마스가 되겠지 하는 심정이다.

그 세월이 다 지나가고 나면 새해 2023년 생각만으로도 수많은 지나온 세월을

뒤돌아 보며 희비의 쌍곡선 만감이 교차한다. 아쉬웠던 것도 너무 많고 슬프고

불행했던 일들도 너무 많았고 후회되는 일도 많았다면 역으로 지독히 지독히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온 순간들도 많았던 것이 지금

이 순간까지 살아온 과정이 아닐까 싶다.

기상이변은 지구촌을 물 부족과 홍수 피해로 가뭄에 농사도 제대로 지을 수도 없게

하고 각종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늙어가고 세월이 너무 많이 가다 보니 생각으로는

무엇인지 아는 데 어떤 대상을 표현하는 한국어 어휘를 상실하게 되는 것이 많다.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는 많은 것들 그 이름을 모를 때나 표현을 하기가 힘들 때가

많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고 누가 말했던가.

요즘은 온통 인플레이션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자국 중심주의로 흐르는

경제정책이 가장 큰 화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인도부터 한국 그리고 유럽과

여기 미국까지 물가가 너무 올라 모든 계층이 고통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서민들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한다. 레바논 같은 경우 빵을 만드는 밀 전량이 우크라이나에서

들어와야 하는 데 전쟁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어 폭동이 일어나 빵 제조 공장을

쳐들어가 난장판을 만드는 일이 발생하고 화폐가치가 떨어져 은행이 마비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을이 열리고 있을 모국을 떠나온 지도 반세기도 넘었다. 그리고 평생을 영어만 하고 사는

나라와 문화권에서 살아오다 보니 그 세월 속에 사랑하는 부모님과 형제들 유명을 달리하시고

작고 하셔서 지금은 그리움으로만 가슴에 남아 있게 되었다.

함께 하루하루를 살아갔던 지난날들이 얼마나 감사하고 짙은 그리움인지 하는 마음이다.

그 어린아이는 어느 사이에 세월의 강물을 따라 노인네가 되었다. 그래도

아직은 자신의 건강을 잘 지키고 있는 것만도 나 자신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간다.

늙으니 그 고왔던 얼굴에 늙음의 상징 검은 버섯도 생기고 거울을 바라보노라면

활수만 있다면 되돌려 놓고 싶은 심정이다.

 

00:00 The Pink Panther Theme

02:36 Love Theme from Romeo and Juliet

05:04 The Magnificent Seven Theme

10:33 Peter Gunn Theme

12:37 Nadia’s Theme

15:59 Exodus

19:58 Days of Wine and Roses

23:27 Royal Blue

26:36 Moonlight Serenade

30:20 Moon River

33:00 Night Side

36:21 Mr. Lucky

38:32 Dreamsville

42:27 Breakfast at Tiffany’s

45:16 The Sweetheart Tree

47:15 Something for Cat

50:26 The Stripper

52:24 Experiment in Terror

54:43 Love Theme from Sunflower

57:11 The Streets of San Francisco

그동안 일상이 바쁘고 때론 근무 후 너무 피곤해 손을 놓고 있었다. 글로 표현하는

자신의 일상과 삶도 마음이 평안하고 차분해야 가능한 일이다. 하여 댓글도 미쳐

달아드리지 못했었다. 개인적으로 좀 힘든 시간이었다.

 

말러가 없는 가을은 너무 허전하고 쓸쓸할 것 같다. 젊어서는 그저 좋아하는 곡이었다면

이제 늙어가니 비로소 이곡이 얼마나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곡인지를 재인식하게 된다.

이 가을 내가 알고 있는 인 연들이 세상에서든 온라인에서든 모두 평안하고 행복하였으면 좋겠다.

 

Gustav Mahler - Adagietto. Sehr langsam.

Symphony No. 5 in C sharp minor, 1901-02.

Wiener Philharmoniker,

Leonard Bernstein - Conductor

Recorded in 1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