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송구영신 - 送舊迎新

붓꽃 에스프리 2024. 12. 31. 23:44

 

送舊迎新/송구영신/Sending off the old and welcoming the new

어느 사이에 한 해의 끝자락에 서있다. 어떻게 이 한 해를 지나왔는지 싶다.

인생의 이정표 은퇴란 것을 6월 말에 하고 지난 6개월을 손놓고 먹고 자고 걷고 신문 읽고

아주 평범한 일상을 살아왔다. 뒤돌아 보면 정말 먼 길을 달려왔다. 어려서 한국을 떠나 

어느 사이에 칠순을 넘긴 노인이 되었다. 동네 아이들과 산에 올라 바위돌 사이로 숨바꼭질하고

진달래꽃과 찔레꽃 새순을 따먹던 보릿고개 시절이 저 멀리 아득한 그리움의 이정표가 된 세월 앞에 서있다.

모국어를 사용하던 국민학교 시절 지금이야 초등학교라고 부르지만 그 또한 너무나도 먼 세월의

뒤안길에 남겨져 있다. 지금 그 시절의 같은 반 학생들은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 손자 손녀들

다 보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 세월 속에 아직까지 몇 사람이나 건강하게 살아 있을까 생각하게

되는 세월 앞에 서있다. 참 우리 모두 무척이나 가난했던 그 시절 국제구호단체와 미국에서 원조해 준

우유가루와 강냉이 가루를 학교에서 배급받던 시절이었다.

그 배급받은 우유 가루를 쪄서 먹으면 얼마나 맛나던지 그 또한 잊을 수가 없다. 점심시간이면

지금이야 각종 반찬에 고기에 쌀밥에 햄버거에 급식을 받아 점심을 먹는 시절이지만 그때는

겨우 강냉이죽 한 주걱 얻어먹던 시절이다. 끼니가 없어 배를 곯던 학생들도 무척이나 많았던

시절이다. 문둥병 앓는 사람들 잡아다 소록도로 보내고 팔이 전쟁통에 잘려나가 갈고리를 팔에

끼고 동냥을 다니던 사람들이 안 주면 행패를 부리던 시절 청계천 5가 서울운동장 근처에 널렸던

넝마주이들 그때 대한민국과 한국인들은 무척이나 빈곤했었다.

버스를 타고 학교를 가고 오고 할 때면 빵떡모자 하나 쓰고 더는 들어도 갈 수 없는 버스에 매달리던

시골서 올라온 누나들 그럼 운전사는 확 한번 버스 운전대를 돌려 한 곳으로 승객들을 한쪽으로

몰리게 하고 그러면 간신히 문이 닫히던 시절 전차를 타면 마포 서대문 동대문 을지로 4가 저 끝에까지

가던 그 시절을 어찌 잊으랴 싶다.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선진국 대한민국이 있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브라질로 서독 광부로

간호사로 중동으로 캐나다로 미국으로 다 이민을 떠나던 그 아득한 세월 그 시절의 많은 1세대들은

이미 세상을 떠나 이국의 하늘 아래 잠들어 있다. 모국의 한 해의 끝자락 앞에 서니 감회가 깊다.

오른쪽 아래 허리에 담이 들어 그저께부터 간신히 걸음을 걷고 있는 형편이다. 정월 초하루

가족 모임에 오라고 초청장이 이메일로 와서 참가하겠노라고 답을 보내고 나니 담이 들어

꼼짝달싹을 할 수 없던 지난 이틀 간밤에 간신히 샤워를 하고 앉아 있기도 힘들고 통증에

간신히 누웠다. 그런데 오른쪽 발등에 무릎 밑 아래에 쥐가 나서 자다 말고 두 번이나 깨고 말았다.

그러다 결국 새벽 4시가 넘어 잠이 오지를 않아 이렇게 자판기를 두드리다 보니 한국은

이미 12월 31일 송구영신의 순간이 되었다.


 
 
어저께 아침에 일어나니 무안 참사 뉴스가 다시 뉴욕타임스 전면에 올라왔고 미국 건국 이래 가장 오래 산
 
참 진정한 휴머니스트 지미 카터 대통령이 백수로 영면을 하셨다는 뉴스가 올라와 있었다. 인권 정치를
 
주창하다 재선에 당선되지는 못하였지만 지난 50-60년 미국 정차사에서 가장 깨끗한 대통령이자 정치
 
빼고는 인간적으로 가장 존경받았던 대통령 중에 한 사람임은 틀림없다.

가장 부패한 대통령은 트럼프와 바이든을 빼놓을 수 없다. 자신의 부를 늘리기 위해 부정부패를 가장

많이 한 대통령은 단연 트럼프 일 것이다. 앞으로도 그는 자기 권력을 이용해 자식들과 함께 자신의

왕국 재산 불리기에 매진할 것은 그의 과거 행적으로 보아 불을 보듯 뻔하다.

피부 암으로 고통을 받았던 지미 카터 대통령이었다. 그는 스스로 지난 2월 호스피스 케어를 받기로

결정하고 조지아 시골 자신의 고향 플레인즈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영면했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대통령 그는 저소득층을 위한 해비터스 자선단체에서 은퇴 후 일을 했었다.

자신이 다니던 교회에서 선데이 스쿨 교사로 근무하기도 했던 만인의 존경을 받아 마땅한 아름다운

삶을 살다가 갔다.

각종 뉴스에 망자에 대한 악플을 단 영어권의 인간들도 차고 넘치며 그를 바이든과 함께 정치적인

측면에서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욕을 하고 있었다.  비록 정치는 실패하였어도 인간적으로 존경받아

마땅한 인물이라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요즘은 전 세계가 극우 성향으로 기울어 트럼프 같은

권모술수에 능한 선동 정치인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작금의 한국

정치판과 미국도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지미 카터 대통령의 죽음을 뉴스로 접하면서 나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게 된다. 과연 나는

사회에 얼마나 기여했었고 타인의 행복을 위해 은퇴하기까지 나 자신을 희생했었는지

뒤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알지 못하는 남은 날들을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있게 살

아갈지 또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지미 카터 그는 늘 소박하고 겸손한 삶을 살았던

참 진실한 청교도적인 삶을 살았던 참 위대한 정신을 갖고 살았던 인물이다. 죽어서도

남은 자들로부터 칭송을 받을 수 있는 삶을 살아온 존경 받아 마땅한 인물이다.

담도 들어 움직이기도 불편하고 하던 차 그저께 세척해 놓은 콩나물 상할까 보아 간밤 늦게 9시가

되어 맑고 깔끔하게 콩나물국을 끓여 국만 요기하니 그래도 개운한 느낌이었다. 몸을 움직이기

힘드니 간편한 토스트 정도로 끝내게 된다. 그러나 숩이 필요해 작은 고추 하나 썰어 넣고

콩나물국을 끓이니 조금은 칼칼하고 힐링 되는 느낌이었다.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니 매운 것은

아주 조금만 더해 쿠킹을 하는 편이다.

밤새도록 새벽부터 정오까지 전기 패드를 대고 뜨겁게 하고 있었더니 그래도 허리 잡고

일어나거나 걸을 정도는 아니게 담이 든 것이 좋아져서 다행이다. 집안 손주들 세뱃돈 주려면

은행도 다녀와야 하고 이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밀린 세탁도 해야 되고 몸을 움직이지 못해

며칠 누워 있었더니 일이 밀려 있다. 덧없이 이 한 해도 가는구나 싶은 마음이다.

 
 

이번 무안 참사를 바라보면서 도통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새들이 날개 엔진으로 들어가면

추락 사고를 일으키는 위험이 크다면서 왜 철새 도래지에다 공항을 첫 번째로 건설하였으며

다음으로 왜 공항 끝 활주로가 열려 있지 않고 콘크리트 방파제로 막혀 있는지다. 철새 도래지가

아닌 장소에 공항이 있었다면 그리고 방파제가 없었다면 비행기는 비상착륙에서 콘크리트

방파제에 부딪치지 않아 최소한의 생명이라도 생존 가능성이 높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남편은 45세로 전남의대 교수 부인은 소아과 의사에 자녀를 데리고 여행을 갔다 희생된 이야기

방콕에서 출발해 귀국길에 올랐을 때는 얼마나 가족 모두 기분이 좋았을까 하는 것만 생각해도

참사와 희대의 비극 앞에 슬픔을 금할 길이 없다. 암 치료를 받다 완치 판정을 받고 갔다가 희생된

사람, 부인과 손자들과 함께 갔다 희생되어 홀로 남은 남편 그 수많은 슬픈 사연들을 필설로

다 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남인 나도 어저께까지도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안타까움에 눈물이

절로 나는 정도였으니 당사자 가족들과 친척들 친지들은 오죽하랴

싶었다.

45세에 의대 교수라 해서 부인이 소아과 의사라고 해서 몇 번을 읽고 재확인을 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내가 오랜 세월의 인연으로 계신 분의 큰아들의 상황과 너무나도 같아서 였었다.

망자는 전남의대 교수라면 내 인연의 큰 자녀는 조선대 의대 교수에 며느리 또한 소아과

의사이니 너무나도 비슷해 몇 번을 재확인을 하는 촌극을 혼자서 벌렸다. 그야말로 한국식

표현으로 식겁했다. 이보다 더 슬픈 참극이 있을까 싶다.

방금 올라온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신문 기사로는 영국 우주항공 전문 교수의 말을 인용할 때

이번 무안 비행 참극은 새들이 엔진 작동에 영향을 미쳤다는 그 이상의 밝혀지지 않은 문제들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고 한다.

메밀빵

사우디아라비아반도 동쪽 끝부분에 있는 작은 나라 예멘의 후티 반군들이 이란의 후원으로

미사일 공격을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 공군기지를 가해 막대한 손상을 입었다고 뉴스가 올라와

있다. 지난 2주 동안 13번이나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고 하며 이스라엘 방공망이

뚫렸다고 한다. 중동의 문제가 점점 심각해져 간다는 논평들이다.

시리아 독재자의 아들 아사드는 모스크바로 도주하였고 그의 영국 출신 부인은 암 치료차

영국으로 귀환하려고 하지만 영국정부에서 허락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2주 후 취임하게 되는

트럼프 행정부 문제가 너무나도 많다. 은퇴한 육군 장성이 뉴욕타임스와의 기자회견에서

상하이에 테슬라 공장을 짓는 데 남아프리카 출신 일론 머스크가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은행으로부터 $1.4조 원을 빌렸고 상하이의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전기차가 지구촌 테슬라

전기차 공급의 반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은퇴한 육군 장성은 일론 머스크는 미국 정부 안보의 위협이라고 논평을 했다.

이유는 중국정부가 연관된 은행에서 돈을 빌려 공장을 세운 머스크에게 중국 정부가 무조건적으로

돈을 벌게 해줄 이가 없다는 것이다. 즉 중국정부가 원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가능한 일이란 것이다.

그것이 바로 트럼프와 찰떡궁합이 되어 지금 미국 정치판을 모두 자기 손안에 있는 것처럼

경거망동하는 일론 머스크가 중국정부에 비즈니스로든 아니면 역으로 중국정부에 중요한 미국

정부의 정보를 흘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앞으로 4년을 어떻게 트럼프가 정치를 할지 기대 반 걱정 반이 되는 것 또한 부인하기 힘든 현실이다.

남부 국경을 강화하고 곧 트럼프가 취임을 하려고 하다 보니 요즘 어린아이들을 불법 입국자들을

안내하는 암약자들이 종이 쪽지에 전화번호와 주소만 남겨놓고 5세 8세 된 아이들을 버리고 가서

그 또한 심각한 새로운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죽기 살기로 미국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중남미 사람들 범죄자들 아프리카 사람들 인도인들

중국인들 전 세계 사람들이다. 들어와서 잘 살기만 하면 또 다른 문제인데 살인과 마약거래와

각종 악한 범죄들을 저지르기에 트럼프는 칼을 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2025년 목표가 150만

명을 추방하는 것이다. 불법체류자들의 은신처를 제공하겠다던 흑인 뉴욕시장도 결국은 트럼프

에게 협조하겠다고 며칠 전 선언을 했다.

미국 시골 농장 구석구석에 멕시코나 중남미 출신 불법체류자가 없는 곳은 이제 거의 없다.

아무리 가난하고 길거리에서 홈리스로 살지언정 백인들은 절대로 3D 직종 일을 하지 않는다.

대도시 건물 청소도 농장에서 딸기나 기차 농산물을 가공하고 심고 수확하고 육류가공 공장에서

막일들 모두 이들이 한다. 하다못해 한국 식료품 대형 마켓에서도 모든 상품 진열과 노동 일은

멕시코나 중남미 사람들이 한다. 미국에서는 필요악의 위치에 있는 중남미에서 불법으로

넘어오는 사람들이다.

그들 중에 어메리컨 드림을 성취한 많은 성공한 사람들도 있고 그들 중에 정치계에 진출하거나

사업에 진출해 그들 인구가 미국 내에 수천만이다 보니 그 시장 안에서 성공한 사람들 수도 없고

하버드에도 아이비리그를 졸업한 인재들도 늘어나고 있다. 2060년이면 백인 인구가 소수민족으로

된다는 연구 보고서와 함께 미국은 끊임없이 변모하고 백인들의 얼굴에서 다인종 사회로

서서히 미국은 변하고 있다.

지나온 1년 건강하게 이 순간까지 왔다는 축복을 가장 먼저 감사하는 마음이고 싶으며 모든

인연들과 잔잔하게 함께 지나온 시간들 앞에 또한 새해에도 모든 인연들의 건강을 가장 먼저

기원하고 싶다. 그리고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마감하고 싶다. 이제 몸을

좀 움직일 수 있으니 서둘러 은행을 다녀와야 되겠다.

恭賀新年/공하신년/Congratulations on the new year

恭賀新禧/공하신희/Congratulations on the new year

謹賀新年/근하신년/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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