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 Portrait in Copenhagen, 1909
Oil on canvas
100 x 110
Edvard Munch(노르웨이가 배출한 20세기 세계 화단을 장식한 화가 뭉크 자화상)
사람이 슬픔, 기쁨, 외로움과 고독이나 사유가 깊어 질 때는 세상에 없는
수다쟁이라고 하여도 할말을 잃고 그저 말문이 콱 막힐 뿐이다. 세상에는
때로는 인간사회의 언어로는 더 이상 표현 불가능한 깊이의 인간의 감성과
사유의 깊이가 있다,
불현듯이 그리운 인연이 있어 그를 생각하고 있는 순간, 시간, 날에
뜻하지 않게 그의 메일이 도착한다거나 그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는 일은
누구 나가 종종 경험하는 일화일지도 모른다.
사람의 성격과 취미와 가치관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말없는 침묵 그
깊이가 더 무서울 때가 얼마든지 우리 일상과 삶에는 있다. 특히 사이버
상에서는 더욱이 그렇다. 사이버의 특성상 자신이나 그 주변을 들추어서
적나라하게 나신으로 조각할 수 없을 때는 얼마든지 있다. 그런 예가
하와이에 거주하는 골프 신동 미쉘 위에 관한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한국이 전후에 그 전쟁의 상흔에서 발버둥칠 때 50년 전에
이 미국으로 건너와서 홀로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한 발자취를 남긴
피아니스트 한동일 씨의 경우인지도 모른다. 그분은 이미 60대 중반에
계신 지극히 자신의 명예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서의 입지보다는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 겸손과 인간의 덕망을 갖추고 있으신 분이시다.
그분은 대단한 孝子요 이미 童顔의 할아버지가 되신 분이시다.
그분의 아버지 역시 한국 음악계의 대 元老로서 팀파니 주자이셨고
얼마전까지도 지휘를 하셨던 분이시다.
한국인의 이름을 걸고 세계 속에 그 이름을 겸손히 낮추고 반짝이는
별로서 우리주변에 알려지지 않은 인물은 얼마든지 있다. 세계 속의
최우수 의대 하바드에서 단 한 명의 동양인으로 수석레지던트를 지낸
인물부터 그런 학계의 세계적인 젊고 유능한 학자도 있다. 다만 그들은
숨겨져 있을 뿐이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겸손으로 일관하는 아주
지극히 인간적인 인물들이다.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이 설익은
과일과 곡식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고개를 바짝 처들을 뿐이다.
불현듯이 그리운 인연이 있어 어제는 수화기를 들었다.
뭉크 같은 느낌을 담아주는 먼 나라 북구의 노르웨이 어느 외롭고 고독한
어촌 작은 집 응접실에서 내다보이는 바다 전경 앞에서 그와 같이 따스한
얼 그레이 차 한 잔을 들고 서로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었다면 세상사
마음대로 안 될 때도 많고 희비의 쌍곡선도 많고 고난도 뜻하지 않게
우리 인생에는 많다는 사실과 나이가 들수록 양보다는 질을 따져서
인간과 인간 사이에 우화의 강을 따라서 함께 배를 띄우고 항해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사람이야 오다가다 얼마든지 만날 수가 있다하지만
군중 속에 고독이란 말이 왜 우리 곁에서 그 고개를 삐쭉 삐쭉 내미는가
하는 것이다.
술 한잔에 털어 내고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가장 허무한 것은
술이 깨고 나면 그 객기가 남긴 언어의 남발과 찌꺼기들이다 하겠다.
혹자는 그것을 인간적인 모습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한다면 한편 그것은
허무 그 자체란 의미로도 우리 일상에서 깊은 사유로서 지적할 수도 있다
하겠다. 진정 하나의 개체로서 인간 그 자신의 존재를 생각한다면 진솔하지
못한 순간의 충동과 이성과 절제의 결여가 남발한 언어의 부도수표는
허무 일뿐이다.
진정 인간으로서 소유하고 있는 존재의 고독을 생각한다면 누구에게나
진솔한 인연은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인연은 부부의 椽이 아닌 인간과
인간 사이에 관계설정을 의미한다 하겠다. 그대가 외롭고 고독할 때나
기쁘고 벅찰 때 부담 없이 수화기를 들고 아무런 부끄러움이나 부담 없이
대화를 열고 이야기를 나누고 불현듯이 영혼을 울리는 아름다운 노래나
음악을 듣다가 들려주고 싶다는 그 깊고 고요한 흐름을 함께 내면에서
할 수 있는 그 대상이 있다면 그대 당신은 진정 행복한 사람 중에 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뭉크 같은 모습의 그리움으로 그가 좋아한다는 곡 중에 하나가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로 시작하여서 다음은....Starry Starry Night, 냇킹콜의 모나리자
와 피아노 소나타로 이어진다면 내가 그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은
그가 좋아하는 곡중에서 화가 밴 고호를 수채화로 Don McLean이 부른
"Starry Starry Night" 보다는 Dana Winner가 부른 음성으로 같은 곡으로
그리고 "Too Young" "Mona Lisa" "Times of Your Life" "When I Need
You"를 들려주며 그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진지하게 들어주고 백포도주
한잔을 그의 잔에 따라주면서 말없는 말 침묵으로 상대인 그와 함께
같이 한 공간에서 존재한다는 그 느낌만으로도 기쁨과 감사로 생각하는
깊은 사유와 삶의 멋을 아는 그에게 정호승 시인의 수필 "위안"과
법정 스님의 수필 "오두막 편지"를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마음의
양식으로 들라고 건네주고 같이 그 끝에는 그가 아끼는 곡인
슈베르트의 연가 "겨울 나그네"를 들려주고 같이 빈 들녘으로 나가서
같이 평행선으로 서서 침묵으로 함께 저녁 햇살이 내리는 들길을
걷는 것이다.
그가 그리운 날에는 그가 즐겨 듣고 들려주고 싶어하는 그의 노래와
소나타를 출퇴근 시간에 시디 플레이에 걸어 놓고서 그의 맑고 푸르디
푸른 영혼과 그리움 짙은 회색 빛 들녘의 구름을 생각하면서 하루를
열고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뿐이랴 그의 이젤 위에 하나의 영감으로
열정으로 존재의 의미와 삶의 기쁨과 희열의 자리를 채색하여 주는 것이다.
각자는 각자의 주어진 공간에서 주어진 일상과 삶에 긍정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생이란 항해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항해의
동반자 중에는 함께 하는 진솔한 영혼 하나 가슴에 하나의 아름다운
그리움으로 담고 주는 배려로 누구라 할 것도 없이 가슴을 열고
우화의 강 그 시작과 끝도 순수로 채색하고 어떤 이기적인 발상의
동기부여가 동반하지 않는 것이다. 배려보다 더 아름다운 자신을
진정 한 인간으로서 사랑하고 아끼는 인생의 저축은 없다고 생각한다.
세속적인 학위나 지위나 명예를 뛰어 넘는 인간적인 겸손과 말없는
침묵 속에 빛나는 인간적인 진정한 모습과 지성은 아름답다. 인생에는
그 모든 것을 한 순간에 내팽개칠 수 있는 더 귀하고 값진 보배로운
인간의 가치부여를 하는 수많은 지성과 가치관은 비일비재하다.
그 어느 것도 절대적인 값어치나 존재부여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말없는 침묵이 더 무섭고 가치부여를 할 때가 우리 인생과 주변에는
수도 없다. 언제나 세상에는 나보다 더 뛰어나거나 낮은 사람은
비일비재하다는 생각을 기억한다면 일상이 무난하리라 생각한다.
아득한 그리움으로 캔버스를 채색하던 뭉크 같은 그리움을 깊고 고요한
영혼의 오솔길에 담아내고 그가 산책하는 들녘의 저녁 노을을 생각한다면
그리움을 진솔하게 남겨주는 아름다운 Soul mate를 찾아서 비행기
트랩에 어느 날 불현듯이 오를 용기도 인간에게는 있으리라.
Nat King Cole의 "Fascination"을 그런 그리움에게는 들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