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일찍 잠자리에 들려다 들지 못하고 시간과 시간 그 갈피 사이에서
뒤척이며 이 가을 모국에 남겨두고온 그 모든 그리움이란 사색의 숲을
홀로 산책하다 보니 시간은 새벽 3시 반이 아닌가. 새벽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쇼팽의 스케르조 넘버 원 그리고 Barbara Streisand 이 부른
“ Papa, Can You Hear Me? 라는 기도문 같은 아름다운 곡을 David Helfgott이
연주한 “Granados- Spanish Dance No. 5”와 더불어서 감상하는 동안
호주에서 폴란드계통의 유대인 이민자 부모에게서 출생하여 영국
왕립음대에서 각고 끝에 수학을 하고 일생을 피아니스트로 살아가는
영화 Shine의 주인공 David Helfgott 그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정신분열증이란 힘겨운 질병과 투병하며 아름다운 인간승리를 이끌어낸
그의 불굴의 의지와 훌륭한 아버지의 배려에 경의를 표하여본다. 호주
서부의 최대 도시 Perth에서 그의 재능을 아끼는 주변사람들은 모금을
하여서 그를 미국으로 유학을 시키려 하지만 아버지는 반대를 한다.
그를 돌볼 사람이 마땅치 않은 것과 그의 병세가 문제였다. 그의 고모도
그와 같은 정신병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불행중 다행으로 영국 런던
왕립음대의 장학금을 그는 받게 되고 그 과정을 맞추고 세계에 전후
무후한 정신병을 이기고 그는 진정한 음악인으로 피아니스트가 된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감동인가.
From the Lake, No. 1 by Georgia O'keeffe
Frida Kahlo, 그녀는 독일에서 19세에 멕시코로 이민 온 사진작가인
독일인 아버지와 멕시코인 어머니 사이에서 1907년 7월 6일에 출생하였다.
6세인 1913년에 불행하게도 소아마비에 결려 9개월간 방 안에서만 갇혀
외로운 시절을 보내고 오른쪽 다리를 혐오하게 된다. 그 후 그녀는 멕시코의
최고 명문 국립예비학교에 극소소의 여학생 중에 한 명으로 입학을 하게 되고
교내클럽 가츄사즈에 가입하여 많은 독서를 하게 되고 그의 첫사랑이었던
동지 알레헨드로 고메스 아리아스를 만나게 된다.
1925년 그녀의 나이 18세에 첫사랑 알레헨드로와 동승한 버스가 기차와의
충돌사고로 척추뼈 골절로 하반신 마비라는 청천벽력 같은 불행 앞에서
그녀는 끝없는 사랑을 알레헨드로에게 구하며 지루한 투병생활에서 그녀는
무엇인가를 하여보기로 작심을 하고 탈출구로서 천장에 이젤을 달아 놓고
그림을 그리기를 시작한다. 그렇게 하여 창작한 첫 번째 그림 <자화상>을
완성한 후 알레헨드로에게 보낸다.
미국의 우표에도 등장한 후리다 칼로
1928년 나이 21세에 첫사랑 알레헨드로와 결별 후 나머지 인생을 친구 사이로
지내며 그 당시 멕시코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던 쿠바의 공산주의자 훌리오
안토니오 멜라를 알게 되고 그와 함께 살고 있는 티나 모도티와 깊은 우정을
나누며 멕시코 공산당에 입당을 하고 그에 따르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그녀의 영원한 예술의 동지이자 연인이요 배우자인 멕시코 화단 불후의 화가
디에고 리베라를 만났다..
Frida Kahlo and Diego Rivera by Frida Kahlo
다음 해인 1929년 20살 이상의 나이 차이가 나는 42세의 디에고 리베라의
세 번째 부인이 되어 결혼을 하며 화가의 생활을 포기하고 오로지 디에고
리베라에게 헌신한다. 그 당시 그녀의 치료비로 재정적 압박을 받던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의 결혼을 허락한다.
1930년 그녀의 나이 23세에 첫 번째 아이를 불후의 멕시코의 화가요
대가인파블로 피카소가 서러울 정도로 여성편력의 끝을 모르는 카사노바
디에고 리베라로부터 첫 아들을 임신 하 것만 유년시절의 끔찍한 교통
사고의 후유증과선천성 골반 이상으로 출산을 끝내 못하고 임신중절을
하는 아픔을 겪는다. 때를 같이 하여 디에고 리베라가 멕시코 공산당에서
제명당하고 미국으로 벽화설치를 위하여서 떠나는 길에 그녀 후리다 칼로
역시 같이 공산당을 탈당하고 그녀의 남편인 디에고 리베라의 뒤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다.
농부들/Peasants by Diego Rivera
1932년 약관 나이에 두번째 임신으로 아들을 출산하여 디에고에게 바치고
싶어 하나 디에고는 반대하고 바람잘날 업는 바람기는 춘풍에 돛을 단듯
발동하여 다시 방종하는 생활과 여성편력에 빠지고 후리다 칼로는 두번째
임신중절을 하고 그녀의 어머니는 폐암으로 죽으면서 깊은 우울에 빠진다.
1934년 27세에 세번째의 임신중절을 하고 그녀는 남편인 디에고 리베라가
자신의 친정 여동생인 처제 크리스티나와 깊은 관계임을 알게 되고 큰
쇼크에 빠지고 디에고가 좋아하는 전통의상 착용의 포기는 물론
긴 머리도 잘라버린다.
1935년 28세의 나이에 멕시코로 돌아와 일본인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와
둘은 사랑에 빠지고 그 사이에 디에고는 처제인 크리스티나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동시에 칼로와 일본인 조각가 사이의 관계를 알게 되며 둘을
협박하여 갈라 놓고 칼로의 건강은 악화된다. 이 부분에서 생각하는 것은
질투심이 엄청 강하였던 디에고가 아닌가 싶다.
Flower Seller 1942 by Diego Rivera
1937년 그녀 나이 30세에 러시아 혁명가 트로츠키 부부를 만나게 되고
그를 도와주게 되며 둘은 서로 사랑에 빠지 것만 그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Self-Portrait Dedicated to Leon Trotsky, 1937 by Frida Kahlo
1938년 31세에 그녀는 프랑스의 초현실주의의 거장 앙드레 브르통을 만난다.
같은 해 11월 뉴욕의 줄리앙 레비 화랑에서 그녀의 첫 개인전을 열게 되고
브르통은 그녀를 뛰어난 초현실주의 화가라고 찬사를 보내고 카사노바 디에고
못지 않게 칼로 역시 남성편력에 있어서 그 못지 않게 새로이 사진작가인
니콜라이 머레이와 사랑에 빠진다.
1939년 32세에 앙드레 브르통의 후원으로 처음으로 빠리의 삐에르 콜르
화랑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게 되고 피카소, 칸딘스키는 물론 당대의 대가들로
부터 극찬을 받고 그녀의 작품이 남미 화가로는 처음으로 루브르 미술관에
소장되는 영광을 그녀는 얻는다. 그리고 연인 머레이와 결별하고 디에고와
이혼을 하게 된다.
Nude with Calla Lilies by Diego Rivera
1940년 33세에 멕시코 국립미술관에서 개최된 초현실주의 국제대회에
두 점의 작품인 <두 명의 후리다>와 <상처 받은 식탁>을 출품하고 서로
상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는 조건을 내걸며 디에고 리베라의 54세의
생일에 재결합을 한다.
Montserrat, 1911 - Diego Rivera
1941년 그녀의 아버지 기예르모 칼로는 사망하고 그녀의 건강은 다시
악화되고 코요아칸의 푸른 집에 정착한다.
1944년 37세에 석고와 가죽 코르셋을 착용하것만 그녀의 몸의 균형을
지탱하여 주지 못하고 1946년 39세의 나이에 뉴욕에서 척추수술을 하나
고통은 점점 더하고 결국 그녀는 1950년과 1951년 사이 그녀의 나이
43세와 44세에 영국에서 일곱 번의 척추수술을 받는다.
1953년 그녀는 그녀의 모국 멕시코에서 회고전을 개최하는 데 침대에 실린 채
전시회 개최에 참석하고 전시회가 끝나면서 그녀의 건강은 더욱 악화되고
1954년 6월 2일 반미시위에 참여하고 6월 13일 한 많은 생애에 폐렴으로
한 위대한 세계적인 여류화가는 종지부를 찍는다.
Still Life, 1913 - Diego Rivera - Hermitage Museum, Russia
아침 9시 반인 주말 Rod Steward의 감미로운 음성과 째즈 바에서 처럼
바쳐주는 피아노와 색스폰의 연주로 “I'm In The Mood For Love”의 멜로디에
살짝 기대어본다. 뒤를 이어서 Bee Gees의 “Be Who You Are”가 바톤을
이어받는다. 그러나 김동규씨가 이 곡을 부른 것과는 느낌에 있어서 너무나도
차이가 난다.. 선호도에 있어서 김동규의 음성과 표현으로 듣는 것이 훨씬
감동으로 와 닿는다 싶다.
Richard Abel 이 연주하는 “Jeux Interdits/금지된 장난”,
Barbara Streisand 이 부른 “ Papa, Can You Hear Me? 라는 기도문
같은 아름다운 곡, 영화 샤인의 주인공인 실제 인물인 David Helfgott이
연주한 “Granados-Spanish Dance No. 5”, John Field의 “Nocturnes”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콘체르토 2번, 베에토벤의 바이올린 로망스 2번과
청아한 영혼의 울림이 담겨진 몇 권의 시집과 예술가들의 화보와 산문 집과
명작 소설 “닥터 지바고”와 한 잔의 커피만으로도 이 전투 같은 현대
문명인의 삶 바쁜 일상에서 작은 마음의 여백이란 공간 안에서 이 아침은
물론 하루는 충분히 행복하게 만들 수가 있다.
Diego Rivera - No. 9, Nature Morte Espagnole
창 밖을 내다보니 음산한 날씨에 주말의 흐린 날씨는 마음조차도 무겁게
한다. 캔버스는 이젤 위에서 그대로 주인의 손에 들린 붓을 기다리고 있고
바흐의 무반주 첼로 1악장은 장중하게 어둠이 내린 거실의 차가운 공기를
따듯하게 덥혀주며 잔잔히 영혼 그 문지방 밑으로 온기로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그리운 영혼들을 생각하며 그리워하며 밤은 깊어가는데 쇼팽이 연주하는
피아노 옆자리에 자리하고 앉아서 따듯한 커피 한 잔을 마셔야 하겠다.
Allegorie de soie by Salvador D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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