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인생의 허무와 행복 그리고 존재의 사유

붓꽃 에스프리 2006. 12. 18. 06:36

Blue Nude - 피카소

 

어떤 삶이 진정 우리에게 존재의 의미와 생애를 살아가면서
충만함과 만족을 개개인에게 수가 있을까?  

누군가는 물질의 부와 재력에 목적을 두고 물질의 풍요가 주는
즐거움을 향락으로 즐기면서 살아가는 것이 목적일 수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권력과 명예를 인생의 목적으로 정하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남을 위한 삶을 살아가며 청빈한
모습으로 봉사하는 삶이나 소외 계층을 위하여서 자신을 희생하고
살아가는 다른 삶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지상의 양식을 위한 문학과 예술과 학문의 길로서 수많은
이들에게 영혼의 양식과 지성을 일깨워 주는 사람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우리 이웃에는 있을 것이다. 

사람은 살아야 살은 것이고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아침 눈을 뜨고
숨을 쉬어야 살은 것이다. 때로는 인생은 참으로 허망하고 허무한
것이기도 하다. 일단의 연령에 도달하여서 주변의 벗들이나 인물들이
하나 둘씩 죽음으로 곁을 떠나거나 뜻하지 않은 불행한 중병에
들어서 시달리게 때에는 더욱이 인생은 허무의 끝없는 나락의
언저리에서 서성일 것이다. 

인생 마지막 가까운 사정거리에서 걸어오고 살아온 과정과 사회적
동물로서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를 뒤돌아보면서 그래도 보람되고
진실한 삶을 살았다고 어떻게 하여야 말을 있고 결론을 내릴
수가 있을 ,.....위대한 사진작가 세바스티앙 살가도 같은 사람은
브라질 시골에서 태어나서 우파정권에 항거하다가 프랑스로 망명하여서
경제학 박사 학위까지 받고도 어느 하나의 에피소드로 자신의
인생을 180 바꿔버린 경우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인의 뿌리깊은 관료주의나 엘리트주의로는 상상도
없고 가당치도 않은 일을 그는 고정된 사회인식의 틀을 깨고 나아가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3세계나 기타 지구촌의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사진작가로서 길을 걸어가기 위하여서 기꺼이 경제학 박사
학위를 내팽개치고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결단의
시간 앞에서 순례의 길에 오른다. 

결국 그의 날카로운 이지와 지성에 빛나는 통찰력은 그를 오늘날
세계적인 사진작가로 성장시켰고 확고한 위치를 가져다 주었다.
모국 브라질을 떠나서 그는 부인과 자녀와 프랑스 파리에서
우리의 뛰어난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처럼 살아가면서 오늘도 지구촌
어느 곳인가에서 상실한 사회의 정의와 인간애와 평등을 위한
고발성 강한 사진 작품을 위하여서 고뇌하며 발길을 옮기고 있다. 

고뇌하는 지성 세바스티앙 살가도를 바라보면서 그의 모국이 배출한
20세기의 뛰어난 클래식 음악계의 작곡가 Villa Lobos 생각나는
순간의 깊고 푸른 밤이다. 특히 그가 작곡한 아리아는 소프라노로
부를 만인의 영혼을 쥐어짜고도 모자라 뒤흔들고도 남는다.    

요즘 오후의 4시가 넘어선 시간 밖으로 내어다 보이는 정경은
창백하다 못하여서 회색 빛 서정으로 가슴 깊이 사색과 더불어서
실존과 가볍게 존재에 대한 아름다움으로 절실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마치 도발적인 시심으로 뛰어난 시를 쓰고 하나의 진실과 자체의
미를 찾아서 사진학을 공부하는 여성시인 신현림의 산문집 "희망의
누드" 안에 실린 수많은 국내외로 유명한 사진작가들의 사진과
깊이 있는 그녀의 글의 사유와 교감하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여행을 하여도 단순히 가무와 눈요기와 사진 찍기가 아닌 무엇인가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 있고 깊이 있는 사유와 오랜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일상에 잔잔한 여운을 남겨주는 여행을 하고 싶다. 

그뿐이랴 누군가와 하나의 우화의 강을 함께 하나의 물줄기로 흐르면서
서로를 향한 절실함과 절절함과 애틋함과 획이 굵은 양보다는 질을
우선으로 하는 온전히 맑고 순수한 영혼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아끼고
사랑하는 만남이고 싶다. 

일상적인 만남은 때론 무게에 있어서 쉽게 식상하거나 권태에
침몰하게 됨은 물론 순간에 허무에 빠질 위험도 얼마든지 있다
또한 서로 사이에 깊고 진솔한 사유의 결여와 함께 함으로서 당연히
느껴야 정상인 존재의식의 결여와 공감대와 가치관의 결여에서 오는
허무와 공허함에 빠질 위험성이 높은 정신적인 공황 때문이기도 하다. 

자아가 인도하는 길을 걸어 있고 결과에 순응하고 진지하게
살아갈 수만 있다면 그리고 누군가를 따듯한 사랑의 눈길로 바라
있고 애틋하고 절절한 그리움과 사랑으로 서로를 절실하게 아끼고
생각하고 배려하고 사랑할 있다면 그리고 도스토예프스키 같은
냉철한 지성과 이성으로 삶을 바라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그대 곁에서 마지막 순간을 지켜볼 있다면
기꺼이 눈을 감을 있지 않을까 아니고 그가 먼저 간다면 그의
죽음 앞에서 기꺼이 뜨겁고 절절한 사랑의 지상의 마지막 굿 바이
키쓰를 하여 있다면 그대는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