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내용대로라면 20일 한국을 출발해 네팔에 도착한 어릴 적 친구 칠순의 S가 이 사진을 보내왔다. 지금쯤 등정을 계속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린 시절 같은 반에서 있었던 친구는 내가 한국을 어려서 떠난 후 수십 년이 지난 후에야 5년 전인가 기억도 안 나는 해 가을날 아빠 헨리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린 후 방문하여 해후를 하게 되었다. 그와 나는 같은 신앙을 갖고 있다는 것과 그와 나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도 나도 늙어가고 있다. 늙어가니 지난날 친구들이 그도 나도 그리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는 어린 시절같이 공부했던 친구 몇 명과 함께 동아리까지 만들어 잘들 함께 지내고 있다고 소식을 전해주었다. 먼 이역에서 살아가는 어린 시절 친구는 그들에게 내가 유일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