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 독백 - 저무는 가을 길을 산책하면서 출처 - 동방의 꽃 한국 중앙문단에 新星 한석호 시인의 등단작품 <몰락하는 가을>이 아니더라도 이제 가을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 서서히 그 동안 물 흐르듯이 흘러온 지나온 시간들을 뒤로 한 채로 다리 후들거리며 하향곡선을 그리며 내리막길을 질주하고 있다 아니 또 다른 계절로 전이를 위한 .. 붓꽃 독백 2007.11.08
붓꽃 독백 - 가을날의 안단테 안양 중앙공원 10월의 마지막 주 11월도 어느덧 이틀째 지금쯤 찬바람 부는 언덕에도 아침조석으로 찬 기운 등골을 타고 내리며 깊은 가을이 드리우고 있지 않을지 <겨울나그네>를 작곡한 슈베르트도 1828년11월 비엔나에서 <겨울나그네> 마지막 오선지를 마무리하고 그의 생애를 마감하였다. .. 붓꽃 독백 2007.11.03
붓꽃 독백 - 깊어가는 가을 그 한가운데 서서 님의 산책로 휴무한 그저께 잡식동물이 된 날이다. 늘어지게 한숨 자고 일어나 커피를 내려서 한잔 마시고 마종기 시인의 시집 한 권을 들고 뒤척이던 아침시간 저녁나절은 잠시 사무실 문 마음대로 부담 없이 자유롭게 열고 들어가고 마음대로 나올 수 있고 부담 없이 커피 마실 수 있는 아버지 같은 .. 붓꽃 독백 2007.10.29
붓꽃 독백 - 한잔의 커피와 함께 가을속으로 연중 정부감사가 막을 내린 어제 그 동안의 긴장이 풀린 탓일까 퇴근하고나니 피로가 밀물처럼 한 순간 밀려온다. 모든 일 옆으로 제쳐놓고 샤워 후 잠자리에 든 간밤 달콤하고 깊은 잠을 자고 나니 창밖에는 가을아침 햇살이 눈이 부시게 나뭇가지 하나 위에도 찬연하다. 아………………이 눈부신 햇.. 붓꽃 독백 2007.10.25
붓꽃 독백 - 어찌 흐르는 것이 강물뿐이랴 오두막집으로 가는 길 열정 그 열기의 밤 때아닌 이상기온으로 초여름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엄습한 요 몇 일 매갈이가 없어 아무 것도 하기 싫고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싶어진다. 겨우 자동차 몇 대 간신히 지나가며 고요한 텅 빈 정적만이 감도는 밤거리 차창을 다 내리고 Sil Austin이 테너 색스폰으.. 붓꽃 독백 2007.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