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 독백 - < 옴브라 마이후 : Ombra mai fu(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옴브라 마이후 : Ombra mai fu(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저녁바람이 후레임을 하여야 할 유화 작품 위에 마지막 영구보존 스프레이를 뿌리는 동안 골목길을 할 트고 휑하니 스쳐 지나간다. 봄이 오는 길 연초 정월이 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도 중순이다. 어제 저녁 그리움 끝에 오랜만에 찾아간 K 선.. 붓꽃 독백 2007.03.15
붓꽃 독백 - 반 고흐를 생각하며 아우님께 아우님, 오늘은 눈부신 햇살이 오후를 장식하는 날 입니다. 영하의 날씨가 갑자기 눈앞에 캔버스처럼 펼쳐진 그곳 소식이 디지털 신문지상으로 전해옵니다. 어제는 어느 할머니가 제게 신문지 한 장을 간직하셨다가는 제게 건네 주시더군요. 다름아닌 반 고흐 초대미술작품전이 한국일보 주관으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70점이 전시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꼭 어떤 일이나 사정이 있으셔도 두 내외분이 서울나들이 삼아 가보실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불멸의 화가 반 고흐는 살아생전에 단 한 점의 그림을 판 아주 가난한 불운의 화가였지요. 그뿐인가요 그가 실제로 화가로서 작품활동을 한 기간은 단 10년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학을 공부하였던 그는 혼신의 열정을 다 바친 후 권총자살이란 비극을 스스로 맞이하였습니다.. 붓꽃 독백 2007.03.12
시인의 창가에 앉아서 Vincent van Gogh - El Sena con el Puente de la Grand Jatte - 1887 법정스님의 잠언집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를 읽는 동안 아……하고 무릎을 탁 치는 구절이 있었다. 아 그래 바로 그거야 라고 혼자 되뇌이며 <만남이란 일종의 자기 분신을 만나는 일이다>라는 말에 가슴에 깊은 파문이 일어난다. 맞다. .. 붓꽃 독백 2007.03.09
솔잎향기 가득한 봄 오솔길의 초대 Vincent van Gogh - Une route d'Auvers apres la pluie, 1890 아우님, 일요일 오후입니다. 아우님이 계신 곳은 월요일 아침 6시 25분 새벽을 여는 시간입니다. 이곳은 옅은 회색 빛으로 채색된 수채화 같은 날씨랍니다. 마음에는 봄이 서서히 오고 있것만 정녕 봄은 아직 멀었나 싶습니다. 향내 나는 신선한 커피 한잔이 .. 붓꽃 독백 2007.03.05
순수 그 영혼의 숲속으로 낯 햇살은 따스하지만 아직도 아침 조석으로는 폐부 깊숙이 그리고 피부에 와 닿는 공기의 촉감은 차갑다. 신문지상으로 오르내리는 보편적으로 올바른 사고와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경악할 수 밖에 없는 인간성 상실과 윤리와 도덕의 상실 속에 살아가는 슬픈 뉴스를 접하고 느끼는 .. 붓꽃 독백 2007.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