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 독백 - 자카란다 보라빛 꽃잎이 지던 날의 단상 출처 - 사진작가 석이 형님 오늘은 매월 정기행사 중에 하나인 두 세대를 거쳐서 운영하고 있는 모국어 한국어 서점으로 외출하는 날이었다. 지는 보라빛 자카란다 낙화가 바람에 흩날리고 흔들리는 가지를 바라보며 운전하는 동안 가슴에 작고 큰 파문이 일어난다. 찬란한 보라빛의 향연이여 책이 들.. 붓꽃 독백 2007.06.05
붓꽃 독백 - 한 그리움이 또 다른 그리움을 생각하며 그의 간이역에서 외로운 산책길을 함께 걸어주겠다는 아우를 생각하며. - 石耳 간이역 떠나간 기차처럼 스쳐간 시간들이 그리움 되어 팽개친 짐짝처럼 외로움으로 남았다 반겨야 할 사람 없어도 저 끝 철길 따라 기적 울리며 그냥 스쳐가도 좋으니 열차래도 보이면 이 외로움 덜 수 있을 것 같은데. 정시가 되어도 기다.. 붓꽃 독백 2007.05.31
붓꽃 독백 - 세월은 강물처럼 흐르고 Paul Cezanne 5월도 월말을 향하여서 질주하고 있다. 어찌 그렇게도 시간이 유성처럼 빨리 흘러가는지 때론 경끼하듯이 놀라울 때도 있다. 가는 세월을 그 누가 붙잡을 수가 있으랴 마음은 아직도 이팔청춘이라며 8순과 90을 넘기신 어른들의 말씀이다. 그럴까 싶다. 아저씨 아줌마 소리가 싫고 할아버지 .. 붓꽃 독백 2007.05.25
붓꽃 독백 – 세월의 질주 <재평가 되어야 할 화가들> 박수근 - 풍경 Oil on canvas, 1957 요즘은 어찌된 일인지 세월의 꽃잎이 바람에 흩날려 뒤를 돌아볼 틈 조차도 없다. 그저 하룻밤 자고 나면 세월의 꽃잎은 저만치 날아가 인생이란 보도 위에 그 얼굴을 떨치고 뒹굴고 있다. 샤워를 하고 헝클어진 머리를 빗질할 겸 거울을 바라보노라면 왼 낯선 얼굴이 서.. 붓꽃 독백 2007.05.12
붓꽃 독백 - 영원한 그리움의 에스프리 그 이름 '아버지' 장미 이름 - Crestline Mulberry * 2006년 9월 어느 날의 독백을 다가오는 어버이날에 부치면서 “아버지” 이 보다 더 따듯하고 다정한 언어가 있을 까? 모성애의 상징 “어머니”는 오늘만큼은 예외다. 누구에게나 한 자락 추억이 있을 법한 그 이름 “아버지” 세상에는 좋은 아버지도 많다면 역으로 제대.. 붓꽃 독백 2007.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