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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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잡을 수 없는 날씨

검은 장미와 노랑 장미 부케 어떤 인간이 무슨 짓을 했는지 벌건 대낮인 오후 2시 반에 경찰 헬리콥터가 떠다녀 시끄럽기 그지없다 이제서야 물러가 조용한 오후다. 어저께 까지도 햇살이 가득한 아침이었다. 그러나 한밤이 되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리던 비는 아침까지도 계속되었다. 그런데 지금 오후가 되니 햇살이 눈이 부시다 못해 부엌 창가로 들어오고 있다. 이번 봄은 대체 일기예보를 예측할 수 없는 형편이다. ​ 날씨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싶다. 왜냐면 아침에 비가 내리다 정오와 오후에는 햇살이 드리웠다. 그러는 사이 녹두전을 숙주와 묵은지 잘게 썰어 넣고 귀찮아 밤을 넘긴 것을 부엌에 들어가 두 시간 정도 소비해 부쳐 놓았다. 그리고 피곤해 침실로 들어가 잠자리에 들었다. 소피가 보고 싶어 일..

붓꽃 독백 2023.03.30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날

​ 길고도 긴 비와 흐림과 강풍이 끝나고 어저께 오늘 이틀 동안 날이 개 눈이 부시게 찬란한 햇살이 봄을 알려주는 것만 같은 날씨다. 어저께 퇴근하니 연방정부 사회보장국으로부터 편지가 왔다. 열어보니 은퇴 연금(한국의 기초연금) 마지막 단계 3단계 마무리를 위해서 필요하니 우리 지방 사회보장국 정해준 나타샤란 담당자에게 전화를 10일 내로 하라는 내용이었다. 보이스 메일에 전화번호와 이름을 남겨 놓았다. ​ 하루가 지난 오늘 아침에 2차로 보이스 메일에 다시 메시지를 남겼지만 오후가 되도록 연락이 오지를 않았다. 느낌이 이러다가는 생전 전화가 올 것 같지 않아 사회보장국에 방문 예약을 위해 전화를 걸어놓고 담당자가 나오기를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렸다. 먼저도 은퇴 시 건강보험에 관한 것을 물어보기 위해 한..

붓꽃 독백 2023.03.30

이상 기온 속에 봄은 오고

​북악산과 인왕산이 감싸 안은 고즈넉한 동네 '부암동' 한 바퀴, 주먹밥 & 우동, 스콘, 녹두전 |김영철의 부암동 한 바퀴🚶‍♀️ KBS 20200314 ​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익선동 다다익선 한옥 길음 시작으로 인사동, 북촌으로 이어지는 한옥길을 돌아보며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ㅣ KBS 20180725 방송 ---------------------------------------------------------------------------------------------------- ​ 그저께 나는 위에 두 프로를 유튜브에서 보았다. 그저 지난날의 한국이 아련하게 가슴을 파고들었다. 기와지붕을 하고 있는 서울 부자들의 한옥 마을들 혜화동, 돈암동, 가회동, 성북동, 계동, 청운동 같은..

붓꽃 독백 2023.03.25

드디어 써니 데이

이 백조 클립에 놀랍게도 듣고 시청하다 보니 관중석에 푸틴이 나온다. ​ 오늘도 날씨는 흐리다. 간신히 올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작품 를 맞추었다. 2시간 이상을 넘어가는 영화는 나에게는 인내를 요구하는 일이다 딱 1시간 반이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기대와는 달리 열자마자 알게 된 것은 사이파이 영화라 그렇게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작품성이나 구성만큼은 좋은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 사이파이 영화 대부분이 그렇듯이 스토리가 들쑥날쑥 현실과 우주를 오고 가 도대체 무엇을 보았는지 모르는 느낌에다 대체 이 영화가 보는 사람에게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메시지가 무엇인지 나 같은 사람은 혼동스러웠다.그럼에도 작품만큼은 한 번쯤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자그마치 6개 ..

붓꽃 독백 2023.03.19

봄을 재촉하며 하염없이 내리는 비

​ 2주 휴가 후 돌아가서 근무하던 첫날은 악몽 그 자체였었다. 그야말로 물 한 모금 마실 시간도 없었고 숨고를 시간도 없이 바빴다. 퇴근시간보다 2시간이나 늦게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그대로 쓰러져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이틀 쉬는 동안 그저 자고 자고를 반복했다. 이게 웬일 다시 비가 매일 내리고 있다. 아직은 추위를 몰고 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번 비는 봄을 재촉하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 어저께는 아침부터 비가 내려 그야말로 대낮인데도 깜깜절벽이었다. 하여 나는 숙주나물 세척하고 물 거르는 사이에 물에 담가 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일어나니 오후 3시 그런데도 날이 흐려 깜깜했다. 비는 내리고 일어나 물에 부른 녹두 갈고 묵은지 썰고 숙주나물 넣고 밀가루 좀 넣고 잘 섞어 부치기 시작했다..

붓꽃 독백 2023.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