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전체 글 8950

붓꽃 독백 - <이 한밤 선풍기 켜놓고>

Bahia Honda State Park, Florida ​ ​ 이 한밤 1시에 선풍기를 켜놓고 있다. 한주 근무를 맞추어 갈 즘에 문득 병 가사를 하루 내고 싶어졌다. 한 마디로 다 손 내려놓고 쉬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어저께 하루 쉬고 오늘과 내일은 정기적인 휴무라 쉬고 있다. 하루에 샤워를 두 번을 해야 했던 이번 봄은 날씨가 변덕스럽기 그지없다. 추웠다 흐렸다 가랑비 내리다 오늘은 뭐 초여름이나 다름없다. ​ 그런데 간밤 난데없이 아이로부터 텍스트가 날아오고 전화가 오고 난리가 났다. 여하튼 아이가 전화나 텍스트를 보내면 거의 90% 나뿐 일이다. 지난 한 헤 낸 세금보고를 하는 중인데 공인 회계사로부터 지시가 내려오길 은퇴연금 제한선을 넘어 입금되어서 당장 15일 전까지 은퇴연금 관리회사에 전..

붓꽃 독백 2022.04.09

붓꽃 독백 - <5일간의 휴무를 맞추고>

​ 5일간의 휴무를 맞추고 출근하는 날이다. 앞으로 4일을 근무해야 하기에 아침 10시에 일어나 청경채 요리하고 콩나물 청경채 조금 양배추 남은 것 자투리 조금 해서 된장국 짜지 않고 심심하게 만들고 진공청소기 돌려 집안 청소하였다. ​ 그리고 며칠 근무해야 되니 새로 밥을 지어 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넣고 쓸데없는 월간 전문지 종이 모두 거두어다 재활용하는 통에 갖다 넣다 종이 날에 오른쪽 팔을 베고 말았다. 버릴 것 버리고 정리를 하고 나니 훨씬 마음이 가볍다. 다음 달 2주 2차 휴가 때는 입었던 옷들과 이제는 쓸모없는 지난날의 교과서나 월간지들 모두 정리해 재활용 통에 집어넣고 버릴 것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더 간결하게 하려고 한다. ​ 이제는 정리해서 미련 없이 과감하게 버릴 것 버리고 살아야 할 ..

붓꽃 독백 2022.04.03

붓꽃 독백 - <어저께 하루>

​ 날씨가 들쑥날쑥 인 요즘이다. 흐렸다 비가 내렸다 잠시 해가 떴다를 반복한다. 어느덧 한국은 4월 1일 만우절이고 우리는 3월의 마지막 날이다. 아니 새해가 된지도 얼마 안 되는 것 같은 데 벌써 4월 이라니 너무나도 빨리 간다 싶은 속절없는 세월 앞에 때론 허탈감과 허무를 느끼는 나이가 되었다 싶다. 얼마 전 어릴 적 친구로 부터 텍스트나 날아왔다. 내 절친인 W의 칠순이 되어 단짝 친구들 5명이 모여서 점심식사를 같이 하였다는 소식이었다. ​ 그리고 며칠 후 칠순을 맞은 절친으로부터 아들 내외와 손주들과 함께 부부가 아들 내외의 배려로 칠순 기념 여행을 다녀왔다는 소식이었다. 소식을 듣고 기가 차기도 하고 속절없이 흘러간 무정한 세월이 더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어느 세월에 까까머리 소년들이 ..

붓꽃 독백 2022.04.01

붓꽃 독백 - <새벽 2시 19분 "코다"를 보고>

오늘 한일은 밤 8시가 되어서 총각김치를 중간병으로 하나 담그고 그저께 개최된 올해 2022년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 "Coda"를 본 것이다. 어부인 아버지 트로이 코처도 청각장애인에 엄마 오빠까지 청각장애인으로 사회적인 편견 속에서 어부로 살아가는 고단한 삶의 이야기다. ​ 그 가운데서 유일하게 딸 루비만 청각장애인이 아니다. 가난과 절망 속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딸 루비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한 보스턴 명문 버클리 음대 졸업생인 선생님이 상처받고 살아온 소녀 루비에게 잠재된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그녀를 교내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동안 특별지도를 하게 된다. ​ 이 영화를 보려면 일단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무언의 세계에서 수화로 이루어지는 청각장애인의 삶을 먼저 이해할 때 비로..

붓꽃 독백 2022.03.31

붓꽃 독백 - <한 주 근무를 맞추고>

​ 어떻게 한 주 근무를 맞추었는지 싶다. 정신없이 지나간 한주 근무 퇴근길은 그저 차에 쌓인 먼지를 엉망으로 만들어 더럽히기에 딱일 정도로 부슬비가 내렸다. 돌아오는 길에 마켓을 들려 바나나, 미니 사과 한 봉지, 아보카도, 양파, 총각무 3단과 국 끓이는 데 사용할 소고기 짜투리들 막고기 한팩을 사들고 돌아왔다. ​ 돌아오자마자 그 길로 샤워를 제일 먼저 하고 나니 밖에서는 하염없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간밤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발생했던 불미스러운 일이 생각났다. 흑인 배우 윌 스미스가 사회를 보고 있던 흑인 코미디언 이자 배우 크리스 롹이 자신의 부인을 대상으로 대중 앞에서 농담을 좀 심하게 했다고 수많은 수상식 참가자들 앞에서 앞에 무대 위로 올라가 디립다 크리스 롹을 따구를 갈겨버렸다. ​ 처음..

붓꽃 독백 2022.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