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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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독백 - 다큐 <부활>을 보고

​ 부활절을 코앞에 두고 우연히 같은 제목의 이태석 신부님의 제자들에 대한 다큐 을 보게 되었다. 상영 시간은 1시간 50분이다. 아빠 헨리, 시스터 진, 어머니 맘을 보내드린 후 오늘처럼 하염없는 눈물을 강물처럼 코를 훌쩍이며 늙은 나이에 흘려본 적은 없는 것 같다. ​ 요한 이태석 신부님 비명에 있는 비문 성경 구절 마태복음 25장 40절 ​ 코를 풀어가며 계속해 보는 동안 다시 주체할 수 없이 흐르고 또 흐르던 눈물을 닦고 있을 때 카톨릭 신자인 어릴 적 친구 베드로가 다시 부활절 소식을 그 시간에 한국에서 전해왔다. 그에게 내가 다큐 을 보며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쏟고 있다는 글과 강풍이 불고 지나간 자리에 남은 푸르고 높고 청명한 봄날 오후에 피어난 봄꽃을 담아 보내주었다. 천 마디의 말 보다..

붓꽃 독백 2022.04.15

붓꽃 독백 - <마태 수난곡 앞에서>

불행하게도 구 소련 공산치하에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힘든 삶의 여정을 걸어 갔었던 명장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명화 을 만나고 그의 역작 안에 등장하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왠지 절로 울컥해진다 그리고 눈물이 난다. ​ 20세기 구 소련과 러시아 영화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그의 작품은 지성미와 예술성이 찬란하고 넘친다. 너무나도 일찍 그는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작품들을 만나보고 싶다. ​ Andrei Tarkovsky - The Sacrifice - J.S. Bach - Matthew Passion ​ ​ https://namu.wiki/w/%ED%9D%AC%EC%83%9D(%EC%98%81%ED%99%94) 희생(영화) - 나무위키 1. 개요 1986년 영..

붓꽃 독백 2022.04.14

붓꽃 독백 - 부활절을 기다리며 <Pergolesi - Stabat Mater>

소년으로 헤어져 60 중반이 되어 5년 전 서울에서 다시 만나게 된 올해 나이 칠순인 친구 베드로가 부활절 일요일이 다가오기에 오늘 보내준 곡으로 나 또한 부활절이면 꼭 듣는 곡이기도 하다. ​ ​ Giovanni Battista Pergolesi - Stabat Mater London Symphony Orchestra, Claudio Abbado ‎– Conductor ​ Tracklist: ​ 1. Duetto. Grave: Stabat Mater Dolorosa - 4:40 2. Aria (Soprano). Andante Amoroso: Cuius Animam Gementem - 3:08 3. Duetto. Larghetto: O Quam Tristis Et Afflicta - 2:35 4. Ari..

붓꽃 독백 2022.04.14

붓꽃 독백 - <어저께 하루 그리고 오늘>

​ 어저께는 퇴근하자마자 샤워부터 하고 시작되는 전기공사를 하는 기술자들을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 온종일 근무하고 돌아와 기다려야 하는 일이 보통 피곤한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곧 바로 얼마 후 새로 처방받은 혈압약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평가해야 하는 날이고 혈액 채취해서 검사도 해야 되는 날이라 이래저래 너무나도 피곤했었다. 결국 24시간 이상을 꼬박 새우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 ​ 그리고 의사를 만나 처방전 새로 받고 지난 5년 동안에 이번 약만큼 제대로 혈압을 잘 조절해주는 약이 없다 싶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주치의 선생님께 했다. 그리고 발길을 돌려 약국에 들려 처방전을 주니 약 통풍 예방약은 17일 날 그리고 혈압약은 약이 모자라 모래 정도래야 된다 하여 그럼 17일 날 와서 가져가겠다고..

붓꽃 독백 2022.04.14

붓꽃 독백 - <오늘 하루>

​ 그동안 며칠 날씨가 더워서 에어컨 켜기는 계절상 이르고 선풍기 켜도 별로고 초여름 날씨 같아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리고 출근해 근무하노라면 평소에 마시지 않는 커피를 마셔야 한다. 다행히 며칠 덥고는 기온이 내려가 얇은 담요 덥고 잘 정도라 살만하다. ​ 우리 부서의 책임자나 그 위에 고위층들이 자기 부하 직원들 대우를 속된 말로 거지 같이 하니 하나 둘 떠나기 시작하여 그야말로 출애굽기 같은 정도가 되어가고 있어 안타깝다. 필리핀 출신으로 구암에서 근무하다 전근을 온 조이도 결국 오늘 다시 다른 도시 근무처론 전근 간다고 우리 부서 매니저에게 통보를 해 그야말로 아침 분위기가 침울하고 싸늘했었다. ​ 나야 얼마 남지 않은 세월이라 그냥 머무르고 있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우리와 생각 자체가 달..

붓꽃 독백 2022.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