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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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독백 - <오늘 하루>

올해 2022년 칸 영화제 포스터 ​ 퇴근한 지가 벌써 14 시간이 넘었고 잠을 안 자고 있는 시간이 29 시간이 지났다. 퇴근 후 샤워를 하고 곧바로 나는 파친코 7화를 보았다. 관동대지진으로 재일 조선인들이 무참하게 일본 놈들의 죽창에 수천 명이 살해된 현재 일본의 현대사에서 감추고 있는 역사의 진실 7화가 끝났을 때 나는 순간 멘붕에 빠져 멍하니 한참을 있어야 했었다. 얼어붙은 조각상 처럼 나는 그렇게 한참을 있었다. ​ 지금까지 본 파친코 7편 가운데서 7화가 나에게는 가장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무엇인가로 한방을 얻어맞아 쓰러졌다 정신을 차린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다. 7화를 보면서 문득 세계적인 유대계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가 떠올랐다. 왜인지는 몰라도 그랬다. ​ 배경의 색감이 마..

붓꽃 독백 2022.04.23

붓꽃 독백 - <그동안>

​ 오늘 하루 더 근무하고 내일 하루 쉬고 다시 3일 근무하고 4일간 쉬게 된다. 그동안 너무나도 피곤해서 그저께 그 그저께는 자고 또 자고를 반복했었다. 봄이 오는지 가는지도 가늠할 그런 여유를 주는 올봄은 아니었다, 수시로 날씨가 변하고 더웠다 추웠다를 반복하는 이상기온이었다. 온라인 신문을 보니 한국도 이제 벚꽃 축제 기간도 지나갔다고 뉴스가 올라온 것을 보았다. ​ 그저께는 저녁에 침대에 누워 있으니 새로 만난 주치의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번은 지난번에 정상치를 살짝 벗어나 처음으로 문제가 되었던 간수치들이 모두 정상치로 나왔고 검사차 해본 C 형 간염도 음성으로 나왔다고 전화를 받으니 알려주었다. 간염을 알아본 적이 없고 가족 중에 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없는 데 당연한 일이다. B 형 간염 ..

붓꽃 독백 2022.04.22

붓꽃 독백 - <어저께 하루 그리고 오늘>

​ 한국은 오늘 구교도든 신교도든 부활절이다. 그리고 우리 부활절은 내일이다. 이미 학교는 부활절 방학을 시작한 지가 1주 일이 넘었다. ​ 우리 어려서 학부시절 부활절이면 늘 1주일 방학으로 아이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고 아니면 일부 아이들은 탈선을 하는 날로 훌로리다 하얀 모래사장으로 달려가 광란의 밤을 보내곤 했었다. 지금도 그 점은 별로 다를 바가 없다. 하여 때론 의도치 않은 불행한 일들이 발생하여 전국지 1면을 커버하는 일이 가끔 있었다. ​ 이번에 긴 휴가 같은 휴무 4일은 휴식과 안식의 시간이 아니라 나에게는 고문과 같은 힘든 시간이었다. 낮잠을 한 번쯤은 자야 하는 데 7가구 다세대 주택에 각 유닛마다 전기공사를 화재보험 회사의 요구에 따라 실내 전기 패널 스위치 박스를 새로 리모델링을 해야..

붓꽃 독백 2022.04.17

붓꽃 독백 - 다큐 <부활>을 보고

​ 부활절을 코앞에 두고 우연히 같은 제목의 이태석 신부님의 제자들에 대한 다큐 을 보게 되었다. 상영 시간은 1시간 50분이다. 아빠 헨리, 시스터 진, 어머니 맘을 보내드린 후 오늘처럼 하염없는 눈물을 강물처럼 코를 훌쩍이며 늙은 나이에 흘려본 적은 없는 것 같다. ​ 요한 이태석 신부님 비명에 있는 비문 성경 구절 마태복음 25장 40절 ​ 코를 풀어가며 계속해 보는 동안 다시 주체할 수 없이 흐르고 또 흐르던 눈물을 닦고 있을 때 카톨릭 신자인 어릴 적 친구 베드로가 다시 부활절 소식을 그 시간에 한국에서 전해왔다. 그에게 내가 다큐 을 보며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쏟고 있다는 글과 강풍이 불고 지나간 자리에 남은 푸르고 높고 청명한 봄날 오후에 피어난 봄꽃을 담아 보내주었다. 천 마디의 말 보다..

붓꽃 독백 2022.04.15

붓꽃 독백 - <마태 수난곡 앞에서>

불행하게도 구 소련 공산치하에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힘든 삶의 여정을 걸어 갔었던 명장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명화 을 만나고 그의 역작 안에 등장하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왠지 절로 울컥해진다 그리고 눈물이 난다. ​ 20세기 구 소련과 러시아 영화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그의 작품은 지성미와 예술성이 찬란하고 넘친다. 너무나도 일찍 그는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작품들을 만나보고 싶다. ​ Andrei Tarkovsky - The Sacrifice - J.S. Bach - Matthew Passion ​ ​ https://namu.wiki/w/%ED%9D%AC%EC%83%9D(%EC%98%81%ED%99%94) 희생(영화) - 나무위키 1. 개요 1986년 영..

붓꽃 독백 2022.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