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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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독백 - <이 아침 그리고 오늘>

​ 장장 6일 쉬고 직장으로 복귀하는 날이라 세탁 좀 하려고 하니 위층에 사는 브리나가 세탁물을 두통이나 갖다 놓고 빨기 시작하더니 세탁이 끝나고 건조기에 집어넣어야 하는 시간에 나타나지도 않아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어 전을 부치기 시작하고 김치 부침개 준비를 했다. 그래도 브리나 세탁이 끝나지 않아 뒤란에 옆집에서 떨어진 낙엽을 쓸고 풀이 몇 개 콘크리트 사이에 삐죽 나와 뽑고 깨끗하게 정리를 했다. ​ 그리고 들어와 간밤 냉동실에 두었다 밖에 내놓고 해동시킨 신무 생채, 해물 모둠, 총각김치 먹고 남은 김치 국물, 양파, 다른 음식 해먹을 시간도 없고 마음도 없어 타코에 넣어 먹는 실란트로를 어떻게 할 수 없어 썰어 넣고 부침개 준비를 했다. ​ 그러고 나니 냉장고가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필리핀 채..

붓꽃 독백 2022.06.10

붓꽃 독백 - <미쳐가는 세상>

​ 문화가 다른 곳에서 평생을 살아가다 보니 특별히 몇 개를 제외하고는 한국 국경일을 기억하기가 힘들다. 그저께 퇴근하면서 얼마나 피곤하고 직장에서 한 인간이 그렇게 속을 썩이는 일이 있었던지 결국 퇴근하면서 결근 신청을 하고 귀가했다. 혈압이 올라가고 두통이 얼마나 심하였던지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근무를 해야만 했었다. ​ 그리고 잠을 자고 자고 그러다 간밤에 눈을 뜨니 한밤 결국 나는 꼬박 거의 24시간을 새우고 말았다. 또 피곤해 잠자리에 들은 시간이 정오가 조금 넘어서였다. 그리고 다시 일어난 시간은 밤 11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런 지금은 자정이 넘어 영시 28분이다. ​ 아마도 오늘이 한국은 현충일이었나 보다. 현충일이 오면 가슴 한편이 늘 시리고 아프다. 나에게 아버지와 다름없으셨던 윗분이 ..

붓꽃 독백 2022.06.07

붓꽃 독백 - <악의 무리들이 따로 없다>

​ 어저께 그저께 이틀간 휴무를 하고 오늘은 다시 출근을 하는 날이다. 벌써 6월 초하루가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월은 덧없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어저께는 몸이 컨디션이 안 좋아 온종일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저께 퇴근길에 중국 채소 생경채, 부추 3단, 실란트로 1단 그리고 잎줄기는 다 잘라 버리고 무 부분만 떨이로 봉지에 넣어 놓고 파는 총각무를 2 봉지를 들고 돌아왔다. ​ 그 오후에 다듬고 총각김치를 담그려고 하던 계획은 오랜만에 마신 막걸리로 무산되고 말았다. 어저께는 그 후유증으로 온종일 골이 아파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말았다. 자고 자고 하다 일어나니 밤 11시 간밤 샤워를 하고 면도를 하고 정신을 좀 가다듬자 싶었다. ​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 을 보고 그 후 라고 하는 ..

붓꽃 독백 2022.06.02

붓꽃 독백 - <지금 북한의 코로나 현황>

2주간의 휴가를 맞추고 첫근무를 맞추고 돌아오니 로이터 통신에 북한의 코로나 현황이 올라와 있었다. 코로나가 얼마나 심각하지 올라온 포스터와 사진을 통해서 짐작이 가고도 남는 다 싶었다. 담배를 손에 잡고 코로나 현황을 상의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의 농업 현황이 얼마나 피폐한지 저 배추를 보면 알 수 있다. 저런 배추로 무슨 김치를 맛나게 담가 먹을까 싶다.

붓꽃 독백 2022.05.27

붓꽃 독백 - <이 아침>

​ 오늘은 2주간의 휴가를 맞추고 직장으로 복귀하는 첫날이다.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지냈던 지난 2주 장거리 운전이 엄두가 안나 결국 친구를 만나러 가려던 계획도 친구 사무실로 놀러 가려던 것 로셀 결혼식에 필요한 셔츠를 사려고 하던 것 등 단 하나도 하지 않았다. ​ 한번 발동이 걸리면 이 아침처럼 후딱 몇 가지를 하고 만다. 냉장고 정리차 아니면 썩힐 가능성이 높아 가지 볶고, 새우젓 넣고 호박 볶고, 콩나물 스팀으로 쪄서 무치고 무는 쫓기는 시간을 아끼고자 나물은 포기하고 얇게 썰어 남은 미역국에 넣고 푹 끓이고 오이 하나 있는 것 살짝 소금에 절였다가 스며 나온 물 꼭 짜내고 무치고 벼르고 벼르던 파 남은 것 썰고 묵은지 썰고 국물 넣고 부침개 몇 장 부치고 ..

붓꽃 독백 2022.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