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독백 - 너에게 그리움이 될 수 있다니 고맙다 꼬박 날밤을 새고 학교를 다녀온 날 피곤해 눈도 뜰 수 없는 상황의 저녁나절 전화벨이 울렸다. 오랜만에 보는 이름이 떳다......일요일 올라오는 기회가 있다며 만나잖다. 자기가 살고 있는 해군기지가 있는 항구도시로 자기를 보러 올 수는 없느냔다. 늘 정해진 일상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하는 현재.. 붓꽃 독백 2010.09.25
붓꽃독백 -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이메일을 열어보니 왜 그렇게 요구하는 것이 많은지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오라니 할 수 없이 결국 늦은 저녁 내님의 사무실을 찾아가 비서와 님의 배우자 되시는 분과 별 것도 아닌 잡탕스런 이야기를 나누며 늘 그렇듯이 마지막 남은 한 잔의 커피를 타 마시는 동안 우스워들 죽겠단다. 아참 별 이야.. 붓꽃 독백 2010.09.22
붓꽃독백 - 임종기도 그녀는 숨을 몰아 쉬고 있었고 눈을 감지 못하였다. 발길을 돌릴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그냥 나오면 홀로 삶을 마감할 것 같은 예감에 그녀의 두 눈을 쓰다듬어 닫아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잡고 머리 결을 쓰다듬어 주며 평상시 하지 않던 간절한 기도로서 이 지상에서 그녀의 마지막 생의 여정.. 붓꽃 독백 2010.09.21
붓꽃독백 - 한결 같은 마음 월요일이 되면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 이렇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 머리를 싸매고 한 계절 최선을 다 하여서 책과 씨름을 하며 직장근무도 줄여야 하지요. 그러면 겨울에 당도하리란 생각입니다. 봄의 끝자락이 되면 이 긴 여정도 끝나겠지요. 참되고 아름다운 사랑하.. 붓꽃 독백 2010.09.18
붓꽃독백 -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 삶 전후 지독한 가난과 헐벗음으로 보리 고개시절을 넘긴지 불과 몇 십년 그 가난을 벗어나고자 서울로 상경하고 독일 광부로 간호원으로 브라질 농업이민으로 그 후 사우디로 원양어업으로 북미로 남미로 그 후 호주로 뉴질랜드 구라파 지구촌 곳곳으로 유대인들 만큼은 아니어도 떠나간 한국인들이 .. 붓꽃 독백 2010.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