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독백 - 우화의 강 문득 문자화 하고 싶은 말이나 생각이 있어도 그렇게 할 수 없는 감성의 강물이 흐르지 않을 때처럼 당혹스러울 때는 없다. 요즘이 그런 상황이다. 간밤 그리운 목로주점 아우님과 전화통화를 주고 받을 때 아우님은 글을 다시 쓰라고 권하였지만 답은 글이 써지지를 않아서 쓸 수가 없다는 말로 화답.. 붓꽃 독백 2010.09.13
붓꽃독백 - 문득 그리운 영혼들 앞에 서서 출근 전 문득 그리움이 밀려온다. 누군가를 그리워 할 수 있는 이 사치도 몇 일 있으면 끝이리라 다시 가을학기로 돌아가면 직장근무를 줄이고 머리 싸매고 책과 씨름할 일만 남을 테니까.. 또 남은 두 학기 가운데서 한 학기를 치열하게 싸우며 살아가야 할 테니까 그리움이 밀려와도 그립다는 말 조.. 붓꽃 독백 2010.09.12
붓꽃독백 - 침묵 그 깊은 강가에서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일상 유달리 올 여름한철은 더욱 그랬다. 파파께 아버지 날 카드를 보내드린 이후 이렇다 하게 제대로 안부전화도 드리지 못하고 벌써 9월이 되었다. 그 동안이 3개월이 되어간다. 이루 말로 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어려움들이 스쳐갔다. 꿈에도 생각 못한 엄청난 일들이 눈.. 붓꽃 독백 2010.09.05
붓꽃독백 - 바람처럼 한 시간 전에도 말을 주고 받던 사람이 직장에서 옛 어른들 말대로 급살을 하였다. 석고상으로 변해버린 창백한 그의 얼굴 내가 잠깐 돌아서 다른 업무를 보는 사이에 심장마비로 죽고 말은 것이다. 비록 그가 내가 사랑하는 님, 친구, 부모형제나 인생의 지기가 아닐지라도 한 인간이 눈 앞에서 잠깐 .. 붓꽃 독백 2010.09.04
붓꽃독백 - 문득 해일처럼 밀려오는 그리움에 문득 해일처럼 밀려오는 그리움에 한 생애를 고비 고비마다 따듯하게 손잡아 주시고 등 도닥여주시며 사랑으로 인도하여주신 우리 파파가 미치도록 보고싶은 날 오늘은 퇴근후 정말 오랫만에 그리운 파파에게 자필로 편지를 써서 휴무인 내일 우체국으로 달려가 보내렵니다...우리가 더 늙어서 편지.. 붓꽃 독백 2010.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