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독백 - 못다 핀 꽃 한 송이 - 솔로이스트 구 동독에 위치한 유서 깊은 라이프치히가 세계에 자랑하는 교향악단 게반트하우스와 함께 마에스트로 Kurt Masur가 지휘한 드보락의 레퀴임을 듣고 싶어 레코드 샵을 가서 찾으니 작은 곳이라 그런지 없었다. 듣고는 싶고 어찌할 도리가 없어 닭 대신 꿩이라고 하던가 하는 한국의 속담처럼 아쉬운 대.. 붓꽃 독백 2010.02.05
붓꽃독백 - 겨울비 내린 후 일주일 내내 바람을 동반한 겨울비가 추적이며 메마른 도시의 보도 위에 내리고 있다. 바람은 차지만 공기가 상큼하다. 스모그가 가득히 자리하고 있는 기포 위에 겨울 비는 내리어 세상의 온갖 더러운 욕망과 욕정 위에 차가움으로 매를 들어 둘러 메친다. 겨울 비로 말끔히 세척된 맑고 깨끗한 바깥 .. 붓꽃 독백 2010.01.24
붓꽃독백 - 겨울비 사진 출처 - 님의 사진첩 퇴근 후 피곤해 샤워하고 그대로 잠자리에 들어 곤히 잠을 자다 보니 겨울비가 돌풍과 함께 추적이며 내리는 소리에 잠을 설치고 말았다. 창문이 흔들리고 바람소리 윙윙거리며 삭막하기 그지없는 겨울 비 내리는 날의 오후 정경이다. 요 몇 일 수잔 보일의 맑고 청아한 음성.. 붓꽃 독백 2010.01.19
붓꽃독백 - 세월의 강물 그의 방을 들어 가니 문득 흘러간 올디의 멜로디가 흐르는 것이 순간적으로 DJ가 신청곡을 들려주는 다방을 들어간 느낌이 들었다. 잠시 한 곡이 래디오에서 끝나자마자 다음 곡이 이어지는 순간 시작부분이 너무나도 귀에 익은 것이 아닌가. 가만이 들어보니 폴 앵카가 불러주는 <파파>가 흐르고 .. 붓꽃 독백 2010.01.10
붓꽃독백 - 병상에서(2) - 감사 중앙아시아 아랄 해의 일몰 크리스마스가 지나간 지도 어느덧 사흘째가 되어가고 곧 이 한해도 다 가고 새해 2010년을 맞이할 날도 코 앞에 다가왔다. 올 크리스마스는 일생에 처음으로 아파서 병석에 누워 지내고 말았다. 그러나 잃은 것이 건강이었다면 역으로 얻은 것도 있는 시간이었다. 잠시 몇 페.. 붓꽃 독백 2009.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