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8912

영혼의 양식

Schubert - Winterreise/겨울 나그네 Cologne, Germany, 1952​ 이 아침에 자동차 운전석 앞에 헤드 라이트를 수리하러 가기 전 만난 이 귀한 오래된 곡 까마득한 세월 저편 내 나이 두 살 때다. 그때 휘셔 디스 카우는 장도가 유능한 바리톤의 커리어를 쌓아가던 나이 약관 27세 때다. 그가 사망하기 1년 전 85세 때의 모습이다.​ 2012년 5월 그의 생일 10일 전 87세가 되기 전에 그는 생을 마감하였다. 20세기에 가장 위대한 바리톤 이 아침 그가 젊은 날 부른 겨울 나그네를 다시 들어본다. 전후무후한 20세기의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의 거장이 부른 곡은 그의 사후에도 이렇게 지구촌의 그의 예술혼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손과 귀와 가슴과 생각을 통하여서 살아 숨 쉬..

붓꽃 독백 2022.12.21

새벽 4시 5분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겨울날 남도 어느 산골 모습이다. 나목이 되어 봄을 위해 동면에 들어간 나무들 김치를 두병 담그고 플라스틱 용기에 총각무 2단 그리고 배추 두병 담고 남은 것 하나를 다 하고 나니 자정이 넘어 새벽 1시가 되었다. 온몸은 마늘과 배춧속 냄새로 목욕재계를 한 것 같고 거실도 마찬가지 하여 창문 다 열어젖히고 추운 겨울에 환기를 시켜야 했다. ​ 다음으로 한일은 부엌 싱크대는 물론 요리하여 오븐 위에 튄 기름 다 닦아 내고 부엌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한 일은 추워 화장실 벽에 붙은 전기 히터를 켜놓고 샤워를 한 것이다. 그리고 옷도 싹 다 갈아입고 창문 다 닫고 잠시 거실 벽에 있는 가스히터를 잠시 켜 찬 공기를 좀 가라 앉혔다. ​ 시장기가 몰려와 간단히 우유 한 잔에 아보카도 하나에 ..

붓꽃 독백 2022.12.19

물안개처럼 <겨울 나그네> 연가 앞에서

저 푸르른 겨울 하늘을 멍 때리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하는 느낌이다. 인간의 실존이 고독이라면 이 복잡한 도시문명 속에서 숨 쉴 틈도 없이 우리는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살아간다. 이 시간이 참 행복하고 좋다. 마음의 여백과 함께 겨울밤에 슈베르트의 연가 를 작은 발륨으로 틀어놓고 들어가면서 이제는 김치를 버무려 병에 넣고 정리할 늦은 밤 11시다. 슈베르트의 연가 겨울 나그네를 먹음은 김치는 어떻게 맛나게 또 익어갈지 싶다. Schubert: Winterreise -Dietrich Fischer Fischer Dieskau & Gerald Moore ​ 00:00 / 1. 안녕히(Gute Nacht) 05:17 / 2. 풍향 깃발(Die Wetterfahne) 07:00 / 3. 얼어 붙은 눈물(G..

붓꽃 독백 2022.12.19

추억속으로

Et si tu n'existais pas - Joe Dassin/ What If You Didn't Exist / 그 대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세월도 흐르고 추억도 쌓이고 흐르고...................... 이 한 해도 이제 거의 다 가고 있다. ​ 그동안 여러분들과 함께 하였던 시간 위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짧다면 이 짧은 인생 여정에서 악연이든 귀한 인연이든 우리 모두의 인생 여정에 세월의 흔적을 남긴 일이기도 합니다. ​ 이 공간을 통하여 서로 일면식도 없어도 소통할 수 있음을 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건강과 평안과 일상에 행복을 기원합니다. ​ Boney M. - Rivers Of Babylon (ZDF Disco 12.06.1978) ​ 저 멀리서 새해..

붓꽃 독백 2022.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