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를 맞추고 브렛 부인의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을 받아들고 돌아온 후 하루 쉬고 그저께 하루 근무를 하고 어저께 퇴근길에 한국식 재료 마켓을 들렸다. 어느 유튜브가 보여준 인천 청과물 도매상에 쌓인 싱싱한 전국 곳곳에서 온 김장 배추들, 무가 매끄럽고 길고 잘생긴 총각무, 고들빼기, 대파, 무들을 보고 만난 한국이 아닌 서양 수억만리 이역의 마켓에서 만난 지독히 못생긴 볼품없는 배추 가끔은 한국 못지않은 좋은 배추도 오는 데 이번은 유달리 형편없었다. 그중에서 중간 정도 크기 배추 두 폭을 사들고 돌아왔다. 오자마자 은퇴하면서 식당도 접으면서 준 스테인리스 다라에 소금물 만들어 두 포기를 잘라 절이기 시작했다. 한 포기는 나를 위해 다른 한 포기는 직장에 백인 동료 브렛 부부를 위해서였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