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8922

착각은 자유

​ 지금은 화요일 밤 9시 45분이 되어간다. 목요일부터 근무가 시작인 줄 알았더니 어저께 기차를 타고 귀가하며 피곤해 자고 일어나 한밤중에 보니 수요일부터다. 결국 내일모레 수목 근무를 하고 금요일 하루 쉬고 토요일 일요일 근무하고 4일간 휴무가 되는 스케줄이다. ​ 결국 다른 한 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을 포기하고 온종일 간단히 포차라는 새로 나온 라면과 부대찌개라는 라면 두 개 그리고 수프는 반도 아닌 1/3만 넣었다. 소금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온종일 잠을 자다 시간 감각을 잃어 출근 날 수요일인지 화요일 인지 순간 분간이 안 되어 셀폰을 열어보니 화요일 저녁 6시가 좀 넘었다. ​ 전화를 열어보니 멀리멀리 미시간에 사는 백인 친구 사만다로부터 메시지가 오랜만에 왔다. 고향으로 돌아가서 모텔 사업..

붓꽃 독백 2023.10.19

돌아와서 자다 말고

피곤해 다 내려놓고 침실로 들어가 잠을 자다 보니 발에 쥐가 나기 시작을 했다. 결국 일어나고 말았다. 며칠 더 있다 가라고 매달리는 친구를 뒤로하고 돌아오니 그 여운이 이 새벽 3시 반 조금은 나를 힘들게 한다. 며칠은 후유증에 시달릴 것 같은 느낌이다. 내 마음이 이런데 친구의 마음도 같은 마음이리라 생각한다. 생일 달도 같은 친구는 4일 나는 19일이다. ​ 그놈에 정이 무엇인지 하는 심정이라면 그리움이 대체 무엇인지 하는 마음이다.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을 인생길에서 만나 악연이 되기도 하고 막역한 사이의 인연이 되기도 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아닌가 싶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서로 다른 인격체 그 인격체 사이에 공통점이나 공통분모가 있을 때 관계는 진정으로 설정되는 것이라고 생각..

붓꽃 독백 2023.10.19

모든 추억을 뒤로하고

좋은 일이든 나뿐 일이든 이별은 언제나 서운하고 슬프고 가슴 한편이 시린 일이다. 어저께 저녁은 피터가 정구를 치고 돌아온 후 서로 헤어지기 전 마지막 저녁으로 거의 4킬로가 넘는 거리에 있는 스테이크 집을 가자고 했었다. 그리고 가던 중 피터 집 근처에 독일 맥주를 전통적으로 만드는 지역에서 유명한 맥주 제조하는 곳이자 스테이크를 아주 잘하는 집을 보고는 피터가 운전대를 바로 돌렸다. ​ 이곳을 두고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네 하며 순간 이 식당이자 맥주 양조를 하는 곳을 깜빡했다며 지네 두 부부가 가끔 집에서 걸어서 산책 겸 들리는 곳이라고 하며 음식도 맥주도 잘하는 대중적이며 지역에서 유명한 곳이라 하여 들어갔다. 주문을 받는 금발의 백인 청년도 참 밝고 친절하고 위트 넘쳐 좋았다. ​ 평소에도 절..

붓꽃 독백 2023.10.19

완행열차를 타고

왠지 모르게 어저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새벽 5시 반에 침대에 들어가 잠시 잠을 자고 7시 반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간단히 타월과 위생도구를 챙겨 길을 나섰다. 동네 어귀에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 입구에서 내려 다시 캄캄하고 우중충한 지하 2층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매표 창구도 없고 떡하니 벤딩 머쉰만 있었다, 지하철을 타본 경험이 없어 어떻게 표를 끊지 하고 가만히 보니 탭 카드를 스와이프 하게 되어 있어서 탭 카드 계좌에 돈이 얼마 남았나 보니 19불이 넘게 남았다. 그리고 시니어라 반값도 더 싸게 탈 수 있었다. ​ 일단 한국처럼 탭 카드를 대니 문이 열렸다. 되었구나 싶었다. 그리고 바로 지하로 또 내려가니 방금 지하철이 오고 있었다. 타고 보니 다행히도 중앙역이 종점이었다. 내리니 지상 ..

붓꽃 독백 2023.10.19

기차표를 예약하고

나이애거러 폭포는 이렇게 이미 단풍이 들었다. ​ 휴가 중에 웃어른을 뵈러 갈려고 계획을 세웠었는데 지금은 뉴욕으로 해서 미국과 캐나다 양쪽 나이애거러 폭포를 관광 여행 중이시라는 메시지가 다른 윗분이 보낸 이 사진으로 알게 되었다. 20년도 넘는 세월 저편 시카고에서 인디애나를 거쳐 차를 몰고 국경을 넘어 토론토로 아우를 만나러 갔었다. 그리고 같이 아우의 배려로 토론토에서 1시간 40분 정도 거리의 나이애거러 폭포를 보러 갔던 지난날이 떠오르는 금요일 오후 1시 반 이 순간이다. ​ 지난 주말 멀리 친구 피터를 만나러 가려다 프린터가 말썽을 피워 e 티켓을 프린트 할 수 없어 포기하고 내일로 미루었다. 그리고 프린터는 그저께 이렇게 저렇게 만진 끝에 수리가 되어 정상적인 프린트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

붓꽃 독백 2023.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