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8912

붓꽃 독백 - <어저께 하루 그리고 오늘>

​ 한국은 오늘 구교도든 신교도든 부활절이다. 그리고 우리 부활절은 내일이다. 이미 학교는 부활절 방학을 시작한 지가 1주 일이 넘었다. ​ 우리 어려서 학부시절 부활절이면 늘 1주일 방학으로 아이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고 아니면 일부 아이들은 탈선을 하는 날로 훌로리다 하얀 모래사장으로 달려가 광란의 밤을 보내곤 했었다. 지금도 그 점은 별로 다를 바가 없다. 하여 때론 의도치 않은 불행한 일들이 발생하여 전국지 1면을 커버하는 일이 가끔 있었다. ​ 이번에 긴 휴가 같은 휴무 4일은 휴식과 안식의 시간이 아니라 나에게는 고문과 같은 힘든 시간이었다. 낮잠을 한 번쯤은 자야 하는 데 7가구 다세대 주택에 각 유닛마다 전기공사를 화재보험 회사의 요구에 따라 실내 전기 패널 스위치 박스를 새로 리모델링을 해야..

붓꽃 독백 2022.04.17

붓꽃 독백 - 다큐 <부활>을 보고

​ 부활절을 코앞에 두고 우연히 같은 제목의 이태석 신부님의 제자들에 대한 다큐 을 보게 되었다. 상영 시간은 1시간 50분이다. 아빠 헨리, 시스터 진, 어머니 맘을 보내드린 후 오늘처럼 하염없는 눈물을 강물처럼 코를 훌쩍이며 늙은 나이에 흘려본 적은 없는 것 같다. ​ 요한 이태석 신부님 비명에 있는 비문 성경 구절 마태복음 25장 40절 ​ 코를 풀어가며 계속해 보는 동안 다시 주체할 수 없이 흐르고 또 흐르던 눈물을 닦고 있을 때 카톨릭 신자인 어릴 적 친구 베드로가 다시 부활절 소식을 그 시간에 한국에서 전해왔다. 그에게 내가 다큐 을 보며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쏟고 있다는 글과 강풍이 불고 지나간 자리에 남은 푸르고 높고 청명한 봄날 오후에 피어난 봄꽃을 담아 보내주었다. 천 마디의 말 보다..

붓꽃 독백 2022.04.15

붓꽃 독백 - <마태 수난곡 앞에서>

불행하게도 구 소련 공산치하에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힘든 삶의 여정을 걸어 갔었던 명장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명화 을 만나고 그의 역작 안에 등장하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왠지 절로 울컥해진다 그리고 눈물이 난다. ​ 20세기 구 소련과 러시아 영화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그의 작품은 지성미와 예술성이 찬란하고 넘친다. 너무나도 일찍 그는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작품들을 만나보고 싶다. ​ Andrei Tarkovsky - The Sacrifice - J.S. Bach - Matthew Passion ​ ​ https://namu.wiki/w/%ED%9D%AC%EC%83%9D(%EC%98%81%ED%99%94) 희생(영화) - 나무위키 1. 개요 1986년 영..

붓꽃 독백 2022.04.14

붓꽃 독백 - 부활절을 기다리며 <Pergolesi - Stabat Mater>

소년으로 헤어져 60 중반이 되어 5년 전 서울에서 다시 만나게 된 올해 나이 칠순인 친구 베드로가 부활절 일요일이 다가오기에 오늘 보내준 곡으로 나 또한 부활절이면 꼭 듣는 곡이기도 하다. ​ ​ Giovanni Battista Pergolesi - Stabat Mater London Symphony Orchestra, Claudio Abbado ‎– Conductor ​ Tracklist: ​ 1. Duetto. Grave: Stabat Mater Dolorosa - 4:40 2. Aria (Soprano). Andante Amoroso: Cuius Animam Gementem - 3:08 3. Duetto. Larghetto: O Quam Tristis Et Afflicta - 2:35 4. Ari..

붓꽃 독백 2022.04.14

붓꽃 독백 - <어저께 하루 그리고 오늘>

​ 어저께는 퇴근하자마자 샤워부터 하고 시작되는 전기공사를 하는 기술자들을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 온종일 근무하고 돌아와 기다려야 하는 일이 보통 피곤한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곧 바로 얼마 후 새로 처방받은 혈압약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평가해야 하는 날이고 혈액 채취해서 검사도 해야 되는 날이라 이래저래 너무나도 피곤했었다. 결국 24시간 이상을 꼬박 새우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 ​ 그리고 의사를 만나 처방전 새로 받고 지난 5년 동안에 이번 약만큼 제대로 혈압을 잘 조절해주는 약이 없다 싶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주치의 선생님께 했다. 그리고 발길을 돌려 약국에 들려 처방전을 주니 약 통풍 예방약은 17일 날 그리고 혈압약은 약이 모자라 모래 정도래야 된다 하여 그럼 17일 날 와서 가져가겠다고..

붓꽃 독백 2022.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