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8912

붓꽃 독백 - 자카란다는 피고 지고

자카란다 만발한 가로수로 가득한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 ​ ​ "사람 사는 것 별것 아니야." 보통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이 말이 아닐까 싶다. 강수연이란 배우가 어떤 사람인지 누구인지 나는 전혀 모르지만 온라인 신문을 보니 기사로 어저께 늦은 밤에 올라와 있었다. 그 기사 가운데 딱 한 어휘 "심정지" 라고 하는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고 아차 싶었다. CPR 심폐소생술을 하였다니 아......안타깝다가 나의 심정이었다. ​ 그녀가 생과 사 앞에 서있다는 것을 직감하는 순간이었다. 뇌수술을 한다고 한다는 데 생존한다 하여도 그녀가 살아갈 삶은 험난하고 험난한 협곡이나 마찬가지다. 이제 나이 50 중반 나이가 너무나도 아깝다. 아직도 한참 활동할 나이에 그런 어려운 병마와 생..

붓꽃 독백 2022.05.06

붓꽃 독백 - 그동안

​ 지난 며칠 꼼짝도 하기 싫어 칩거하고 있었다. 이발하러 가려고 바지까지 입었다가 결국 벗고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 친구를 만나러 가려던 계획도 취소하고 집에 머물렀다. 그렇게 사흘을 보내고 이제 곧 내일모레면 5월을 맞이하게 된다. ​ 올봄은 다른 해와 달리 추웠다 더웠다 바람 불었다 흐렸다 종을 잡을 수 없는 그런 날씨로 봄다운 봄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가고 있다. 3일간 한 일이란 어저께 하루 KBS 일일 연속극 을 1편부터 15편까지 끝내고 얼마나 내용이 슬프던지 눈물을 얼마나 쏟았는지 모른다. 미혼모가 출산한 아이 그리고 출산하는 날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린이의 아빠 그리고 할머니조차 충격으로 사망했다. ​ 하여 남겨진 주인공 망자의 여동생 앞으로 미혼모가 출산한 아이를 버리고 가버린 ..

붓꽃 독백 2022.04.30

붓꽃 독백 - 조성진 <라흐마니노프 - 피아노 협주곡 2번>

Sergei Rachmaninoff -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18 ​ 00:01 I. Moderato 11:10 II. Adagio sostenuto 22:26 III. Allegro scherzando 34:52 Tchaikovsky October : "Autumn Song" from The Seasons (Encore) ​ Pianist: Seong-Jin Cho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Conductor : Yannick Nézet-Séguin ​ *Broadcasted on Mar. 1, 2022 at WQXR Radio *Recorded live in concert at Carnegie hall on Feb. 25 , 2022

붓꽃 독백 2022.04.24

붓꽃 독백 - <오늘 하루>

올해 2022년 칸 영화제 포스터 ​ 퇴근한 지가 벌써 14 시간이 넘었고 잠을 안 자고 있는 시간이 29 시간이 지났다. 퇴근 후 샤워를 하고 곧바로 나는 파친코 7화를 보았다. 관동대지진으로 재일 조선인들이 무참하게 일본 놈들의 죽창에 수천 명이 살해된 현재 일본의 현대사에서 감추고 있는 역사의 진실 7화가 끝났을 때 나는 순간 멘붕에 빠져 멍하니 한참을 있어야 했었다. 얼어붙은 조각상 처럼 나는 그렇게 한참을 있었다. ​ 지금까지 본 파친코 7편 가운데서 7화가 나에게는 가장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무엇인가로 한방을 얻어맞아 쓰러졌다 정신을 차린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다. 7화를 보면서 문득 세계적인 유대계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가 떠올랐다. 왜인지는 몰라도 그랬다. ​ 배경의 색감이 마..

붓꽃 독백 2022.04.23

붓꽃 독백 - <그동안>

​ 오늘 하루 더 근무하고 내일 하루 쉬고 다시 3일 근무하고 4일간 쉬게 된다. 그동안 너무나도 피곤해서 그저께 그 그저께는 자고 또 자고를 반복했었다. 봄이 오는지 가는지도 가늠할 그런 여유를 주는 올봄은 아니었다, 수시로 날씨가 변하고 더웠다 추웠다를 반복하는 이상기온이었다. 온라인 신문을 보니 한국도 이제 벚꽃 축제 기간도 지나갔다고 뉴스가 올라온 것을 보았다. ​ 그저께는 저녁에 침대에 누워 있으니 새로 만난 주치의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번은 지난번에 정상치를 살짝 벗어나 처음으로 문제가 되었던 간수치들이 모두 정상치로 나왔고 검사차 해본 C 형 간염도 음성으로 나왔다고 전화를 받으니 알려주었다. 간염을 알아본 적이 없고 가족 중에 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없는 데 당연한 일이다. B 형 간염 ..

붓꽃 독백 2022.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