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8919

붓꽃 독백 - <산다는 것은>

겨울 숲속에 고고히 홀로 서있는 자작나무 ​ 사방팔방을 둘러보아도 코로나가 뒤덮고 있는 현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과 일상을 지치게 한다. 다들 지친 기색이 역력하고 다들 쉬고 싶다며 하나 같이 똑 같은 호소를 하고 있다. 그럼 나는 어떤가 온 전신이 아프고 정신도 맑지 않고 그저 눕고만 싶어지는 느낌이다. 어저께는 퇴근하자마자 샤워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견디기 힘든 피로가 밀려와 그대로 침대에 침몰하고 말았다. ​ 아침에 일어나 간신히 줄기 콩과 버섯 요리를 하고 배추 된장국을 끓여 놓고 각종 콩 넣고 압력 밥솥으로 밥을 지은 것이 전부다. 오늘은 빵 대신 간단히 소식으로 나물 참기름 넣고 비빔밥으로 아침 겸 점심으로 요기를 하고 타이레놀 500mg 한 알을 전신이 가볍지 않고 쑤시고 아픈 느낌에 복..

붓꽃 독백 2022.01.15

붓꽃 독백 - <코로나와 함께 새해 첫 근무를 맞추고>

​ 새해 들어 첫 주 근무를 맞추고 돌아와 샤워를 하고 너무나도 피곤해 그대로 쓰러져 잤다. 자고 일어나도 감당하기 어려운 밀려오는 피로감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앉아 졸다 유튜브 뒤적이다 졸다를 반복하다 도저히 감당이 안되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침대로 들어가 침몰하고 말았다. ​ 얼마를 자고 일어났을까 제나로부터 자고 있냐고 텍스트가 날아와 기다리고 있어 연락을 하니 아들이 며칠 전 외출했다 주차장에서 다른 사람이 차를 보지 않고서 오른쪽을 길게 긁어놓아 사고가 발생했었다. ​ 그런데 아들이 스스로 자기보험 회사와 상대방 보험 회사에 전화를 하니 착하게 말을 하니 상대방 보험회사 직원이 만만하게 생각하고 몰아붙인 모양이었는지 엄마인 제나가 지난해 두 번이나 내차를 출퇴근 시간에 드려 받은 일로 ..

붓꽃 독백 2022.01.13

붓꽃 독백 - <Mendelssohn - Songs without Words/무언가>

겨울이면 꼭 듣고 지나가는 곡 가운데 하나가 멘델손의 다. 그리고 슈베르트의 와 슈베르트의 다. Mendelssohn - Songs without Words/무언가 Lieder ohne Worte, Op.67 (1843-1845) 01:12:45 No. 1 in E-flat major 01:15:07 No. 2 in F-sharp minor 01:17:15 No. 3 in B-flat major 01:19:55 No. 4 in C major 01:21:52 No. 5 in B minor 01:24:00 No. 6 in E major ​ Lieder ohne Worte, Op.85 (1834-1845) 01:26:10 No. 1 in F major 01:28:35 No. 2 in A minor 01:29:..

붓꽃 독백 2022.01.13

붓꽃 독백 - <이 겨울을 슈베르트 송어와 함께>

이분처럼 정말 인간적이고 지극히 인간적인 분이 계실까 싶다. 한결 같이 손사래 치시는 분 그런 겸손과 소박함이 더 이분을 존경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로 생각한다. 자기 분야에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 하시는 모습이 더욱더 존경스럽다. ​ 골든 글러브 주연상을 거머쥔 윤여정 씨가 있다면 골든 글러브 조연상을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수상한 오영수 님 전쟁터 같은 직장에서 그래도 잠시 쉼표를 찍으며 다음 뉴스로 만났었다. 너무나도 기뻤고 행복한 순간의 찰나였었다. ​ 슈베르트의 송어를 듣지 않고는 겨울을 지나가지 못하는 나의 극성이다. 송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코로나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것 같다. 그러나 저러나 3월에 오미크론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그럼 또 4차를 맞아야 하는지가 이제는 궁금해진다. 아 지..

붓꽃 독백 2022.01.11

붓꽃 독백 - <코로나 코로나 헤이 걸>

​ 직장을 다니다 보면 얼굴은 서로 잘 아는 데 내쪽에서 상대방의 이름을 모를 때가 종종 있다. 약국에서 근무하는 그녀가 색 바랜 오렌지색으로 머리 전체를 물감 드리고 나타났다. 그런 그녀가 지나가면서 아는 척을 하면서 오늘은 어떻게 지내냐고 한 마디 한다. ​ 그러면서 반대 방향으로 가기에 서로 잘 아는 사이라 헤이 걸 하고 부르니 다가와 오늘도 역시 그녀가 기르는 애완동물 고양이 사진을 보여 주며 귀여워 죽는 단다. 그녀는 백인 중년 여성으로 고양이를 한 마리 기른다. 그런데 이게 웬일 당장 겨울철이 시작이라 안 아프던 사람까지 다 코로나 감염되어 응급실이 차고 넘쳐 난리에다 위급상황이 발생해 인턴 레지던트 아이들이 떼로 몰려가고 난리가 났다. ​ 그 사이에 최고 책임자와 부매니저가 나타나고 여하튼 ..

붓꽃 독백 2022.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