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 독백 - 고요한 시간 가운데서 모두가 잠든 이 시간 새벽 3시반 세상은 고요 속에 잠들어 있고 진정으로 어느 것에도 방해 받지 않고 나를 만날 수 있고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다. 어느덧 또 한 해의 끝자락에 있다. 그저 유수처럼 흘러가는 세월이 무상하다. 소년이 청년이 되고 청년이 중년이 되고 중년이 장년.. 붓꽃 독백 2011.12.28
붓꽃 독백 - 한해의 끝자락 찰라 그 영원 앞에 서서 순간은 찰라요 영원이다. 어느덧 한해의 끝자락에 도달하였다. 영원에 귀속되는 순간 순간이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하루 하루를 살아가며 침묵하고 법정 스님의 법문집에 파묻혀 살고 있는 한해의 끝자락이다. 때로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 오고 가는 관계란 것이 얼마나 허망한 .. 붓꽃 독백 2011.12.28
붓꽃 독백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문득 한국에서 딸집을 방문중인 죽마고우의 친구부인이 딸네 가족과 같이 오늘 올라 갈테니 만나 갈비집에서 식사라도 같이 하자고 전화가 비몽사몽 간에 걸려왔다. 필치 못할 일상으로 오늘은 그럴 시간이 없노라고 정중히 사양했다. 조만간에 열일을 제쳐놓고 만나러 내가 내.. 붓꽃 독백 2011.12.26
붓꽃 독백 - 인생의 축복 참된 친구 재산을 자식에게 다 건네주는 날부터 당신은 버림을 받을 것이다. 죽을 때 죽더라도 절대로 있는 재산을 자식들에게 다 주면 안 된다. 꼭 붙잡고 잘 관리하며 지혜롭게 살아가야 늙어서 고생하지 않는다. 믿으나 안 믿으나 요즘은 한 푼이라도 갖고 있는 돈이 효도하는 세상이다. .. 붓꽃 독백 2011.12.23
붓꽃 독백 - 한결 같은 마음 한결 같은 사랑 오늘은 30년동안 같이 이웃으로 살았던 이방인 엉클 내외분 한테서 매년 같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마음과 사랑 가득한 크리스마스 카드가 도착하였다. 우리가 이웃으로 함께 살던 때는 늘 우리는 만나면 차 한잔을 함께 나누면서 러시아 문학과 예술을 이야기 하였었다, 작은 아버.. 붓꽃 독백 2011.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