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8919

가을은 물들어가고

​ 휴가를 시작한 지도 오늘로서 6일이 되었다. 휴가를 시작한 첫날은 퇴근길에 마켓 들려 오랜만에 김치 담근다고 아주 못생긴 배추 중간 크기로 5 포기를 사들고 돌아왔다. 돌아와 소금물에 절여놓고 샤워하고 쓰러져 자고 일어나 피로감에 의자에 앉아 있을 수 없을 때는 손 다 내려놓고 침실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자고 자고 그러다 심심하면 유튜브 뒤져 내가 좋아하는 하나같이 한국 자연과 음식문화에 대한 프로들을 시청 하고를 반복했다. ​ 그리고 즐겨보던 일일 연속극 120회를 끝으로 드라마가 끝나 손을 놓고 있었다. 가끔 한국에서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세계적인 명장 히딩크와 같은 의사한테 같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는 동생 같은 나이 아래인 60세의 친구에게 회복 잘하고 있는지 카톡..

붓꽃 독백 2022.10.23

가을이라서 그럴까

​ 어저께 마지막 근무를 맞추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퇴근했다. 11일간의 길다면 긴 여백 짧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짧은 11일 드디어 올해 4차 휴가 시작이 되었다. 그런데 이게 뭐야 코로나 때문에 질곡의 길을 걸어온 지난 3년의 보상이라고 해야 할까 지난 6월에 1차 보너스 $3000 한화 300만 원 넘는 돈 그리고 이번에 보너스 $7000 한화 700만 원이 넘는 돈이 나와 다들 출근하니 난리가 났다. ​ 속된 표현으로 공돈이 갑자기 700만 원이 넘게 생겼으니 난리가 아니 날 수가 없다. 다들 입이 찢어져 귀에 걸리는 모양새였었다, 곧 핼러윈도 다가오고 다음 달이면 추수감사절에 그다음은 크리스마스에 필요한 공돈이 생겼으니 속된 말로 살 판이 난 것이다, 바깥세상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연방정부 기..

붓꽃 독백 2022.10.23

가을은 깊어가고

​ 며칠 전 직장에서 근무 중에 위에 사진을 만나는 순간 내 마음은 순화되는 느낌이었다. 가을비가 내리는 날 소나무에 맺혀진 수정 같은 물방울들과 푸른 가을비를 먹음고 있는 산하 속으로 정글 같은 도시문명에서 정신적으로 나마 잠시 탈출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 그리고 돌아와 샤워하고 조금 요기하고 유튜브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 을 가장 먼저 올라왔나 컴퓨터를 열자마자 구글링 해보고 다음은 내가 즐겨 보는 블로거들의 이야기가 올라왔나 찾아보고 마지막으로 새로 올라온 국제결혼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춰본다. ​ 그중에서도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 사람 보다 더 한국 사람 입맛을 갖고 먹방을 하며 운동도 그만큼 하는 참 괜찮은 남자 필서방네, 텍사스주에 귀엽기로 말을 하면 두..

붓꽃 독백 2022.10.13

가을이 내리네

퇴근해서 샤워하고 잠시 쉬면서 이 노래를 듣다 문득 너무나도 그리운 형 생각이 나서 우리 형 들으라고 보내. 형.......................가을이 내리네. 형과 함께 산책하던 노랑물 가득하게 든 그 가을 숲속 그리고 형이 그렇게 좋아하던 숲속 깊은 곳에 있는 벌판 그리고 우리가 함께 걷던 그 호숫가 위스칸신으로 가는 그 길 그 밤 가을비가 억수로 내려 형과 나는 운전대를 돌려 다시 형집 스코키로 돌아오고 말았지...... ​ 글 잘 쓰기로 유명했던 형............... 군부 독재 시절 신촌 그 거리에서 학생회장으로 앞장서 민주화를 외쳤던 우리 형,,, 물론 나는 그런 한국을 모르지만 형은 나에게 늘 한국인의 정서를 전해주곤 했었지. 하늘이 높고 깊고 파라 타고 동생에게 전화를 걸던 ..

붓꽃 독백 2022.10.09

그동안

10월 3일 ​ 4일간 휴무를 하고 오늘은 다시 3일 근무를 위해 출근하는 날이다. 지난주는 도무지 한국에 사는 어릴 적 친구가 보낸 카톡에 답장을 할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업무가 넘치고 넘쳐 일속에 파묻히고 말았다. 그렇게 빡센 4일간의 근무를 맞추고 돌아와 샤워를 하고 나니 가외 근무를 해달라고 조르는 텍스트 메시지가 와 있었다. 그러면 총 5일 근무가 되는 데 내가 정말 너무나도 피곤해서 근무를 할 수 없다고 정중히 거절을 하고 나는 온종일 자고 자고를 반복했었다. ​ ​ 10월 4일 ​ 다시 보스로부터 가외 근무를 해달라고 텍스트 메시지가 날아왔다. 다시 정중하게 치과 예약도 있고 집안일도 있고 해서 근무를 해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다 다음 주 시작하는 11일간의 올해 4차 년중휴가전에 필..

붓꽃 독백 2022.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