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8912

붓꽃 독백 - <오늘 하루>

​ 아침 일찍 일어나 오늘 있을 심장 초음파 검사 일명 영어로 에코카디오그램 이라고 부르는 것을 해야 하는 날이라 세면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일찍 40분 전에 집에서 출발해 사무실에 도착해 등록하고 착석해 한 30분 정도 기다리니 외국 여성이 호명을 하며 들어 오라고 불렀다. 영어 하는 억양으로 보아 동구 유럽 러시아권에서 온 사람 같아 검사하는 동안 대화를 나누며 물어보니 아르메니아 출신이라고 한다. ​ 검사를 완료하는 데 거의 1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 그리고 검사 결과에 대한 전문의 소견과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물어보고 설명을 듣고 하는 시간을 잠시 가졌다. 심장 기능은 정상이라 치료는 지금 현시점에서는 요구되지 않는다고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혈압조절이라고 한다. ​ 단지 심장 판..

붓꽃 독백 2022.03.03

붓꽃 독백 - <휴무날의 일기장>

​ 퇴근한 그저께 휴무 첫날은 마켓 들려 배추 몇 포기 사고 돌아와 소금물에 절이기 시작한 후 너무나도 피곤해 하루 종일 잠을 자고 자고를 반복했다. 그리고 전과는 달리 굳게 마음을 먹고 아침부터 새벽부터 서둘러 바다 소금을 누구나 김치 절일 때 그러듯이 배추 밑부분에 소금조 뿌려 다시 소금물 뿌려 절이었다. ​ 그러는 사이에 눈부신 햇살이 부엌 창가를 통해 들어오고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블렌더 꺼내 놓고 마늘, 생강, 양파 다듬어 넣고 사과 껍질 벗겨 조각을 내고 먼저 며칠 전 남은 배 반 하고 새우젓 넣고 생수 조금 부어 넣고 갈아놓았다. 그리고 찹쌀풀 쑤고 그 사이에 배추를 너무 절이면 짜게 되면 낭패가 되니 두 번씩 헹구고 맛을 보니 살짝 내 입맛에 짜다 싶었다. 다시 눈부신 햇..

붓꽃 독백 2022.03.03

붓꽃 독백 - <새벽 4시 3.1절 아침에>

한주 근무 4일을 맞추고 퇴근하니 피로감이 밀려와 샤워를 하고도 도저히 의자에 앉아 있을 수가 없어 그대로 침실로 향해 온종일 자고 그래도 피곤하고 눈이 침침해 모니터를 보고 자판기를 두드릴 수가 없어 다시 휴식 차원에서 잠자리에 들어 자고 자고를 반복하고 눈을 떠보니 바로 103주년 3.1절 새벽 4시가 되었다. ​ 징용에 끌려갔다 도망쳐 나와 생존하셔서 한 시대 사시다 작고하신 나의 생부를 떠올리게 된다. 치욕의 일제 식민지 36년 그런데 한 나라의 통수권자가 되겠다고 나선 인간 하나는 유사시 우리 민족 문화를 말살하고 창씨개명을 강요하고 우리의 문화재와 모든 자원을 수탈해간 극악무도하고 천추의 한을 남긴 우리의 주적 일본 군대가 한반도에 발을 내딛어도 무방하다는 반민족적인 언사를 주저 없이 내뱉었다..

붓꽃 독백 2022.03.01

붓꽃 독백 - <뷰티플 선데이 에스프리>

OMG, 왜 눈물이 이렇게 나지 어서 자야 할 시간 그리고 하루 더 근무해야 되는 시간에 이러고 있다니. 다 사망하고 한 명 남은 코로나 그런데 이게 웬일 다른 부서에 아직도 8명이나 되는 코로나 환자가 남아 있다는 사실................ ​ 나는 평소 살아가면서 남들처럼 생일 이라고 거나하게 생일잔치를 하거나 누군가를 집으로 초대하거나 근사한 식당에서 모여 같이 자리를 함께한 일은 결코 없다. 생일 이라면 나는 나를 낳아준 천상에 계신 나의 친부모님을 기억하는 날이라고 생각하며 평생을 살아왔다. ​ 그저 또 다른 하루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직장에서는 다 딸이 되고도 남다 못해 막내딸도 되고 할 나이의 몇 명이 미리 계획을 세워 두었다 팟럭 파티(각자 조금씩 요..

붓꽃 독백 2022.02.28

붓꽃 독백 - <첫 근무를 맞추고>

자다 말고 왼쪽 종아리에 쥐가 나 결국 이렇게 일어나고 말았다. 휴가를 맞추고 돌아가 첫 출근을 맞추고 돌아와 잠시 온라인 뉴스를 읽어보니 미국 북서부 지방 워싱턴주의 작은 지방 도시 스포케인 보건소에서 발표한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 사진이 위에 처럼 올라왔다. ​ 새로운 이 변이 바이러스의 증상은 어지러움증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이다. 1080명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 52%가 코로나 검사에 관심이 없다고 한다. 응답자 569,925명 가운데 49%가 집단으로 하는 행사장인 경기나 음악회나 축제 모임에 6개월 내지는 그 이상의 시간이 흘러야 참석하는 것에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아동들이 코로나로 부모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러시아의 푸틴 군대가 우..

붓꽃 독백 2022.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