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휴가철이 되니 각 부서에 결근자가 너무나도 많아 당장 근무자가 부족하게 되어 직장 전체가 난리도 아니다. 결국 다른 부서에 가서 파견근무를 하게 되었다. 어차피 돌아가면서 파견근무하는 일 매를 먼저 맞자 하는 심정으로 자원해서 파견근무를 나갔었다. 그리고 평소보다 반 시간이나 늦게 퇴근하였다. 요즘은 예전과 다르게 홀로 출근해서 홀로 퇴근하게 된 지도 오래되었다. 그리고 서로 만나기도 힘든 형편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세월에 한 해의 끝자락이 되었고 곧 새해가 바로 턱밑에 와있다. 내 우체통이 주인을 잃어버린지도 거의 십여 년이 넘은 것 같다. 매해 아버지 파파 후레드는 타향에서 생활하는 아들에게 크리스마스 3주 전이나 4주 전이면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주셨고 아들의 생일 2-3주 전에 카드와..